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가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한 최혁진 전 문재인 정부 청화대 사회적경제비서관을 “정치적 사기꾼”이라고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에 의원 제명을 촉구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윤건영, 용혜인, 채현일, 김성회 의원이 1일 ‘리박스쿨’이라는 보수 성향 단체의 댓글 조작 의혹에 대한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며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방문을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용 대표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치적 사기꾼, 그저 의원직 도둑에게 국민의 대표자 자리는 걸맞지 않다” 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총선에서 기본소득당 몫의 비례대표 후보 추천을 받았던 최 의원이 당초 약속한 의원 당시 복당 약속을 지키지 않고 더불어민주당에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용 대표는 “기본소득당은 비례대표 의원직 후보 추천을 철회했다”며 “시민사회가 추천한 17번의 후보자에게 의정활동 기회를 주는 것이 마땅하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즉시 최혁진 씨를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승계할 수 있는 의석 한 석 때문에 정당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당이 되지 마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위성락·강유정 비례대표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국가안보실장과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각각 임명돼 의원직을 내려놨다. 비례대표 명부 순번에 따라 15번인 손솔 전 진보당 수석대변인과 16번 최혁진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이 국회의원직을 승계했다. 이들은 작년 총선이 끝난 뒤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민주당과 합당하며 소멸됐고 두 사람의 현재 당적인 민주당인 상태다.

손 전 수석대변인은 진보당으로 복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손 전 대변인이 진보당에 돌아가면 의석수는 총 4석으로 늘어, 민주당 국민의힘 조국혁신당에 이어 원내 4당으로 올라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