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해 수화기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지난 4월 18일 퇴임한 문형배,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임 후보자로 오영준(56·사법연수원 23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이승엽(53·〃 27기) 변호사, 위광하(59·〃 29기) 서울고법 판사를 검토하는 것으로 8일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이날 “이들이 후보군에 있는 것은 맞다. 그분들에 대한 의견을 계속 듣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해충돌 지적에는 “이해가 되지 않는 지적”이라고 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대통령실이 이같이 후보군을 좁히고 막판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 부장판사는 대법원 선임·수석 재판연구관 출신이다. 그만큼 법리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위 판사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거쳐 광주고법 서울고법 등에서 재판을 맡아 왔다. 판사 출신인 이 변호사는 2017년 법복을 벗은 후 법무법인 LKB 대표변호사로 일했다.

야권은 이 변호사를 두고 부적절한 인사라고 주장한다. 이 변호사가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위증교사 사건,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사건 등의 변호를 맡았다는 점을 문제 삼는다.

‘이 변호사를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하면 이해출동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관해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 사건을 맡은 분들은 공직에 나가면 안 된다는 취지인지, 어떤 부분에 충돌이 된다는 것인지 이해를 못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