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탄당론 무효 등 친윤 숙청 예고
- 대선 후보 교체 진상규명도 추진
- 오늘 의총 개혁안 수용 여부 논의
- 金 “9월초까지 전대 열리게 할 것”
대선 패배 후 갈등을 빚은 국민의힘 차기 지도체제 방향이 이번 주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는 각각 비대위 체제 유지, 조기 전당대회를 통한 당 대표 선출을 주장해왔다. 이런 가운데 김용태 당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9월 초까지 전당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오는 16일 선출될 차기 원내대표가 당 지도체제 논의를 이끌 것이란 전망이 있었으나, 9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김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의 수용 여부에 따라 당 지도체제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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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초까지 전당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히면서 당의 개혁 과제 등을 발표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전대 계획과 함께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추진 ▷대선 후보 교체 논란 진상 규명 등 사실상 친윤(친윤석열)계를 정조준한 개혁안을 발표했다. 그는 “(탄핵 당론과 관련)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차기 전대 역시 찬탄(탄핵 찬성)과 반탄(탄핵 반대)의 격론 장이 될 뿐”이라며 “탄핵 찬반을 이유로 서로를 적대시해 원색적으로 비난하거나 터무니없이 왜곡해 분란을 일으키면 해당행위로 간주하고 당내 선출직 공직자를 포함한 주요 당직자들이 비상계엄을 옹호하면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엄중한 징계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 후보 교체 논란과 관련, 그는 “당무 감사권을 발동해 후보를 부당하게 교체하고자 했던 과정의 진상을 규명하고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경선을 통해 선출한 김문수 후보를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로 교체하려다 전 당원 투표에서 제동이 걸렸던 사태를 겨냥한 것이다.
그는 이와 함께 ▷국회 당론 투표 사안에서 원내·외 당협위원회와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당심과 민심이 반영되는 절차 구축 ▷지방선거 광역·기초자치단체장 후보 선정 때 ‘예외 없는 100% 상향식 공천’ 실시 등을 제안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선 오는 18일로 예정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등을 받을 의지가 있는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민주당이 주도한 선거법 개정안 등이 대통령 개인을 위한 법인지 여부를 따져 물으며 “대통령과 민주당은 주권자인 국민 앞에 두 질문에 대한 공식적인 답을 달라”고 촉구했다.
임기가 이달 30일까지인 김 위원장은 ‘임기가 끝나면 새 원내대표의 당 대표 대행체제로 가는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제 임기는 개혁이 완수될 때(까지)”라며 “당을 살릴 수만 있다면 제게 주어진 다양한 권한들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비대위 임기는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1회에 한해 6개월 내에서 연장할 수 있다’는 당헌 규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저는 전대에 출마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당대표를 지낸 김무성 상임고문은 SNS에 “당이 환골탈태할 수 있게 ‘선 당헌·당규 개혁, 후 전당대회 개최’의 길로 가야 한다”고 김 위원장의 손을 들어줬다. 반면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은 SNS에 “단일화 과정의 진상규명을 환영한다”면서도 “다만 처음부터 ‘부당’ 단일화로 규정한 것은 앞으로 있을 진상규명 절차의 중립성을 의심케 하는 매우 잘못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