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릴레이 시위·서명운동 등 경고

국민의힘은 11일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한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열고 규탄 시위를 벌였다. 이 자리에는 대선 패배 책임론을 두고 친윤(친윤석열)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한지아 등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도 참석하면서 내부 단합을 시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사건 파기환송심을 사실상 무기한 연기한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열린 현장 의원총회에서 사법부를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의총에 참석한 의원 83명은 “사법 위에 정치 없다” “사법 정의 지켜내자” “재판을 중단하면 정의가 중단된다” “당장 재판을 속개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최근 이 대통령의 선거법 사건 파기환송심과 대장동 사건의 1심을 연기한 사법부를 비판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한민국이 법치국가로서 기능한 원리와 원칙에 따라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대장동 재판을 계속 진행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탐한 권력의 진짜 목적은 국가도 국민도 아니라 오직 자신의 사법 리스크 방탄이었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권력이 법 위에 군림하는 순간 우리는 독재와 마주하게 된다. 우리는 절대 권력의 사법 파괴 행위에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재명 단 한 사람을 위한 재판 지연이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며 “범국민 농성, 릴레이 시위, 서명운동 등 가능한 모든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주호영 의원은 이 대통령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했던 판사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들이 제대로 판결했으면 이 대통령은 대선에 출마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사표를 제출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