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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보다 시장? 김도읍 불출마 속내는

국힘 구원투수 거론에도 고사, 부산 강서구 대선표심 등 작용

  •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  |   입력 : 2025-06-12 19:01:36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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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국민의힘 원내사령탑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4선 김도읍(부산 강서·사진)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 의원이 내년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경선에 나서지 않기로 결단을 내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 의원은 12일 언론 공지를 통해 “문의가 많아 알려드린다”며 “원내대표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계파색이 옅고 내부에서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법제사법위원장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두루 거치면서 당에서는 거대 여당을 상대로 협상할 수 있는 유일한 전략통이자 정책통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대선 패배 책임론을 두고 계파 갈등에 휩싸이면서 상대적으로 계파에서 자유로운 인물이 선출돼야 한다는 점에서 김 의원은 당 개혁과 쇄신을 할 수 있는 구원투수로 거론됐다. 부산지역 의원뿐만 아니라 많은 의원이 김 의원의 출마를 설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김 의원의 불출마 배경을 놓고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다. 대선 패배 이후 무기력한 당 상황과 내부 분열, 여기에 소수 야당의 한계 등 현실적인 요인도 김 의원이 원내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배경이 됐을 것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대선에서 김 의원 지역구의 민심이 요동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내년 부산시장 선거와 연관된 해석을 많이 내놓는다. 김 의원의 지역구인 강서는 이번 대선에서 근소한 차이지만 이재명 대통령(45.75%)이 부산 16개 구·군 중 유일하게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45.17%)를 앞선 곳이다. 득표율 격차는 0.58%포인트에 불과했지만 지난 총선에서 김 의원(55.58%)과 민주당 변성완 후보(44.41%)의 득표율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가 있다. 지난 총선 선거구 획정 때 상대적으로 김 의원의 지지세가 강했던 화명동 등 북구 일부지역이 분리되면서 김 의원이 강서에서 고전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결국 명지국제신도시를 중심으로 젊은층 유입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김 의원이 2028년 총선 구도를 고민하면서 내년 부산시장에 나서는 것을 본격적으로 검토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김 의원 측은 “(원내대표 불출마는) 당장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면서도 “이번 대선을 통해 여러 복잡한 요인이 작용하지 않았겠나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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