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장·차관 등 고위 공직 후보자의 국민추천제 접수가 16일로 끝났다. 지난 15일까지 7만4000여 건이 접수됐으며, 대통령실은 국민추천제를 통해 접수된 후보자 검증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이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18일 귀국한 이후 내각 인선 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추천제는 인기투표가 아닌 만큼 추천 횟수는 단순한 참고 사항일 뿐”이라며 “추천 횟수보다 추천 사유가 더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천된 인재는 이번에 임용되지 않더라도 엄격한 검증을 거쳐 인재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돼 이재명 정부의 추후 인사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국민추천제가 애초 취지와 달리 지지층의 인기 투표 성격을 띄거나 스스로 추천하는 등 희화화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대통령실은 일부 인사의 ‘셀프 추천’ 등과 관련, “자천이라고 배제될 요소는 없고, 자천이든 타천이든 추천받는다는 것”이라며 “그 때문에 사유를 꼼꼼히 살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