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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부산이전 위해…“산은, 지분매각 철회해야”

정부, 본사 신속이전 기조 속 산은 “HMM 지분 전량매각”

  •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  |   입력 : 2025-06-19 19: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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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측 지분 과반이하 줄면
- 노조 반발 등 극복 어려울듯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KDB 산업은행이 추진하는 해운 대기업 HMM 지분 매각 기조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HMM의 부산 이전이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산업은행이 이 회사의 지분을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에 따라 이재명 정부 들어 선임될 새 산은 회장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이던 지난달 14일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인근에서 열린 부산 유세에 참석해 해양수도 부산 공약을 발표하는 모습. 국제신문 DB
19일 국민의힘 이헌승(부산 부산진을) 의원이 산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산은은 HMM 지분 매각에 속도를 낸다. 산은은 자료에서 “HMM 주식 보유가 은행의 손익 등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신속한 매각이 필요하다”며 “향후 HMM 재매각 여부, 방법, 시기 등은 관계기관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해운업황 및 M&A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재매각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HMM의 정부 지분은 총 77.71%로, 이 가운데 ▷산은 36.02% ▷해양진흥공사 35.67% ▷국민연금 6.02%로 구성돼 있다. 산은은 이 지분 전량을 매각하려 하는데, 이렇게 되면 정부 지분은 41%가량에 불과하다.

산은은 강석훈 전 회장이 재임할 때 HMM 지분 매각 추진에 나섰다. HMM 경영정상화로 구조조정 목적이 달성돼 신속한 매각에 나선다는 게 산은의 입장이다. 하지만 강 전 회장이 이달 초 물러나면서 조만간 새 회장이 선임되면 산은의 이 같은 기조는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HMM 부산 이전을 이 대통령이 부산 공약으로 천명한 상황에서 산은이 지분을 매각하면 HMM에 정부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부산 유세에서 ‘HMM을 강제라도 부산으로 이전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하면서 “HMM은 회사의 정부 지분이 70%가 넘는다. (본사 이전을) 정부 정책으로 하고 노동자들이 끝까지 동의 안 하면 그냥 해야지 어떻게 하겠냐”고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차기 산은 회장은 금융당국의 인선을 거쳐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통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결국 현 정부가 이 대통령의 공약을 충분히 이해하고 실행할 능력을 갖춘 인사를 새 회장으로 선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산은의 HMM 지분 전량 매각 방침이 철회 내지는 보류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여권 인사들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이헌승 의원은 “100% 공공기관인 산은도 노조 반대로 부산 이전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인데, 민간기업의 지분을 가진 정부가 본사 이전을 좌지우지할 수 있겠느냐”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 지분마저 매각된다면 어떻게 이 회사의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는 건지 이 대통령과 정부는 부산시민에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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