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3일 해양수산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전재수(54·부산 북갑) 의원을 지명하는 등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을 11일 단행했다.

3선인 전 의원은 민주당 유일의 부산 의원으로,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북극항로 개척추진위원장을 맡았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 후보자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이라는 대통령의 공약을 실천할 최적의 인사”라고 소개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는 민주당 안규백(64) 의원을 지명했다. 64년 만의 첫 민간 국방장관으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 비서실장은 소개했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는 민주당 정동영(72) 의원,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는 조현(68) 전 외교부 1차관을 발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는 배경훈(49) LG 인공지능(AI)연구원장을, 보훈부 장관 후보자에는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 출신으로 이번 대선에 영입된 권오을(68) 전 의원을 낙점했다. 환경부 장관과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민주당 김성환(60), 강선우(47) 의원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는 한성숙(58) 네이버 고문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영훈(57)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부산 출신으로 마산중앙고와 동아대 축산학과를 졸업한 뒤 철도 노동자로 노동운동을 시작, 최초로 민주노총위원장 출신 노동부장관에 지명됐다. 송미령(58) 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유임됐다. 국무조정실장으로는 윤창렬(58) 전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임명됐다. 대통령실은 “(송 장관의 유임은) 보수 진보 구분 없이 기회를 부여하고 성과와 실력으로 판단하겠다는 것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정철학인 실용주의에 기반한 인선”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