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위원회가 29일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신속추진 과제로 선정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정부조직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수부가 연내 이전을 목표로 하는 ‘로드맵’을 마련하는 즉시 실행에 옮기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조승래 국정기획위원회 대변인이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국정기획위원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승래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핵심 과제, 국정과제 분류, 정부조직 개편 등 주요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위의) 각 분과별로 담당하는 정책과 공약에 대한 본격적 논의를 진행했고 분과별 소위원회나 태스크포스(TF)별로 매일 회의를 진행하며 열심히 속도내고 있다”며 “이를 통해서 국정과제 초안 작업을 진행해 1차 안을 ‘국정개혁5개년 TF’에 전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TF가) 초안을 만들기 위한 분과별 ‘초초안’이 될 것”이라며 “오늘까지 초초안을 취합하면 국정운영5개년TF와 각 분과의 실무자들 사이의 국정과제 선정 실무 협의를 먼저 진행하고, 그 이후에 정리된 내용을 가지고 전체적인 토론에 부치는 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안이 성안되면 대통령실과 협의를 통해서 이를 확정하는 프로세스를 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주간 국정위 활동을 점검하면서 해수부 부산 이전을 신속추진 과제로 선정했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해수부의 부산 이전 관련 추가 업무보고 일정을 묻는 국제신문 질문에는 “해수부가 준비되는 대로 보고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준비해 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에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분권·균형발전특별위원회의 명칭을 변경한 국가균형성장특위 출범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선 “이제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를 치르면서 광역 단체별 공약과 또 기초단체별 공약까지도 제시가 된 바 있다”며 “국정 과제에 지역의 균형 성장과 관련된 부분들을 별도로 빼서 구체적으로 실행 계획을 만들기 위한 후속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정위 정치행정분과는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균형 성장 전략’으로 국가발전 패러다임을 전환한다는 취지에서 특위 명칭을 균형성장특위로 변경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역 공약으로 ▷5개 초광역권(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별 특별지방자치단체 구성과 권역별 광역급행철도 건설 ▷3대 특별자치도(제주·강원·전북) 자치권한·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자치단체 통합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행정체제 개편 ▷국가자치분권회의 신설 ▷서울대 10개 만들기로 수도권 중심 대학 서열화 완화 등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