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체적인 방안 없다” 비판도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조경태(6선·부산 사하을) 안철수 의원이 ‘인적 쇄신’을 키워드로 하는 혁신 띄우기에 나섰다. 아울러 인적 쇄신에 거리를 둔 윤희숙 혁신위를 비판했다.

조 의원은 10일 YTN라디오에서 “당대표가 되면 인적 쇄신위원회를 상설기구로 구성해서 당을 재건하겠다는 마음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새로 꾸려진 혁신위에 대해선 “혁신은 ‘가죽을 벗겨준다’는 의미가 있다. 그 고통을 과연 담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의 5가지 혁신안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정당에서 과연 혁신이라는 단어를 쓸 자격이 있는지”라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정당 국고보조금 폐지 ▷공천 줄서기 관행 타파 ▷디지털,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정당 ▷대국민소통강화 등 어젠다를 제시했다.

안 의원도 이날 채널A에 출연해 “윤 혁신위원장이 ‘혁신위에는 인적 쇄신 권한이 없다’고 말했는데 이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혁신위원장에 내정되고 영남 당원들과 현역 국회의원들이 저를 찾아와 혁신의 첫 번째는 인적 쇄신이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SNS에서 지방선거 당원 100% 공천제 도입을 약속하며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후보 교체 시도가 당원들의 투표로 불발된 것을 ‘5월 혁명’이라고 평가했다.

당의 혁신 추진에 관해 회의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혁신위는 이날 첫 회의를 열어 ‘국민과 당원에게 드리는 사죄문’ ‘새출발을 위한 약속’을 각각 발표했지만 예상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사죄문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전횡 방치 ▷특정 인물 및 계파 중심의 당 운영 ▷당대표 강제 퇴출 및 연판장 사태 ▷대선후보 강제 단일화 시도 등을 언급했지만 이를 바로 잡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없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