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尹 체포 저지 野 의원 제명을”
- 대야 투쟁으로 강성 이미지 전환
- 정, 헌재법·검찰 개혁법 등 발의
- 추진력 보이며 승기 굳히기 나서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를 선출하는 8·2 전당대회가 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청래 박찬대 후보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박찬대 후보가 강성으로 전환, 선명성 대결로 흐르면서 전대 이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7일 현재까지 정 후보는 충청권(19일)과 영남권(20일)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 합산 결과 62.65%의 득표율로, 37.35%를 얻은 박찬대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당은 폭우 피해를 이유로 내달 2일 남은 지역을 통합해 ‘원샷 경선’을 치르기로 한 상태다.

‘싸우는 리더십’을 전면에 내건 정 후보에게 권리당원의 표가 쏠리자 당초 ‘당·정·대 원팀’과 ‘대야 협치’를 부각했던 박 후보 역시 선거 기조를 바꿔 대야 강공 투쟁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한 모양새다.

박 후보는 특히 지난 1월 공수처의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시도 때 관저에 집결했던 국민의힘 의원 45명을 ‘인간 방패’라 규정하고, 이들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발의하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또 내란범 배출 정당에 국고 보조금을 차단하는 내란특별법도 발의했다.

박 후보의 이런 대야 공세는 선거 초반 개혁 이슈와 함께 원팀 및 협치 등을 제시한 것이 권리당원의 마음을 움직이기에는 제한적이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박 후보는 전대 전 마지막 한 주도 이른바 ‘완전한 내란 종식’을 외치며 강성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 낙마 직전 자진 사퇴를 촉구하며 사실상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확인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반면 정 후보는 초반 승기 ‘굳히기’에 나섰다. 자신의 투쟁력과 함께 ‘전광석화 추진력’이 개혁적인 당 대표를 원하는 권리당원들을 움직였다고 판단한다. 정 후보는 앞서 국회 본회의 의결로 정당 해산 심판을 청구할 수 있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며, 지난 25일에는 검사를 징계로 파면할 수 있게 하는 검찰개혁 법안을 추가로 내놨다. 정 후보 측은 이날 언론 통화에서 “추세가 전혀 바뀌지 않았다”며 “최종적으로 오히려 조금 더 벌어질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