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좌파 선전·선동 수법”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연일 국민의힘 해산을 주장하면서 여야 갈등이 격화한다. 앞서 정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국민의힘 해산 가능성을 염두에 둔 ‘국민 정당해산심판 청구법(헌법재판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고위당정협의회 개최- 김민석(왼쪽부터)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정 대표는 10일 SNS에 통합진보당 해산을 언급하며 “실행되지 않은 예비음모혐의와 내란선동만으로 정당이 해산되었는데, 내란을 실행한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당원의 죄는 통진당보다 10배, 100배 더 중한죄 아닌가”라며 “그렇다면 통진당 사례에 비추어 국힘은 10번, 100번 정당해산감 아닌가? 나의 이런 질문에 국힘은 답해야 한다”고 썼다.

앞서 그는 지난 5일 김어준 씨의 유튜브에서도 동일한 주장을 하며 “내란 특검 수사에서 국민의힘 내부 구성원이 내란 중요 임무를 한 사실이 밝혀지면 국민이 ‘저 정당은 빨리 해산시켜라’고 할 것”이라 밝혔다. 당대표 당선 후 국민의힘 지도부와는 회동도 하지 않은 것도 국민의힘을 내란 정당으로 인식한 것으로 해석됐다. 당선 직후 그는 “악수도 사람하고 하는 것이지, 어떻게 그런 사람들을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국민의힘이 현 상태를 유지하는 한 소통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정 대표는 같은 날 새로운 글을 올리며 “나는 책임 있는 집권여당 대표로서 정상적인 건강한 야당 파트너를 원한다”며 “건강하게 대화하고 건전하게 토론하고 싶다”고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과 대화를 무조건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닌 만큼, 국민의힘의 변화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내란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은 국민의힘 주요 당원이었다”며 “국민의힘은 전부는 아니었을지라도 주요세력들이 윤석열을 옹호하고 그의 체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윤석열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들은 적도, 본 적도 없다. 국민의힘이 공식적으로 내란수괴 피의자 보유정당으로서 공식적으로 정식으로 대국민사과를 했다는 기억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SNS를 통해 “우리 모두 민주당의 좌파 선전·선동수법에 빠져서는 안된다”며 “북한 친화적이며 좌파식 선동을 일삼는 민주당이야말로 먼저 해산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맞받았다. 안철수 후보도 SNS에 “정청래는 그 입을 닫으시오”라며 “안철수가 있는 한 정당해산은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