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사회는 “밀실행정 중단하라”
- 市 “시장공약 완수할 것” 선그어
- 與 “국힘 무능은 어디까지” 비판
- 野 “진행상황 아시나? 토론하자”
부산 금정구 옛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사업이 수년째 답보 상태에 빠진 가운데 민간 매각설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지역 정치권으로 확산하고 있다. 여야의 날선 공방이 시작되는 등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사업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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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를 위한 부산지역 노동·시민사회가 21일 부산시의회에서 부산 금정구 옛 침례병원 부지 민간 매각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민정 기자 |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를 위한 부산지역 노동·시민사회’는 21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침례병원 민간 매각을 위한 밀실 행정을 중단하고 공공병원 계획을 즉각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부산의 한 민간 병원이 부산시에 침례병원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이 알려지자 시민사회가 부산시를 비판한 것이다.
시는 2017년 파산한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를 위해 499억 원을 들여 용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2023년 12월과 지난해 12월 해당 안건은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 심의위원회 소위원회에 상정됐으나 막대한 적자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로 통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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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침례병원 전경. 국제신문 DB |
이와 관련, 시는 민간 매각설에 선을 그었다. 시 관계자는 “(민간에서) 제안이 온 것은 맞지만 침례병원 공공화 사업은 박형준 부산시장의 주요 공약인 만큼 매각 검토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의정 갈등 등으로 보건복지부와 논의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에 공공의료 인프라 확대가 들어가 있으니 현 정부의 복지부와 협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야 정치권의 공방도 거세다. 더불어민주당이 논평을 내며 비판하자 국민의힘이 공개토론을 제안하면 맞불을 놓고 있다.
민주당 부산 금정구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이자 금정구의회 소속 이재용 의원은 지난 13일 시당 수석대변인 명의로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무산 위기, 국민의힘 무능의 끝은 어디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낸 바 있다. 이 대행은 “시민 건강권 확보의 핵심 과제인 침례병원 공공병원화가 다시금 무산 위기에 놓였다”며 “이는 전적으로 국민의힘 소속 지역 정치권의 무능과 무책임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침례병원을 건강보험 직영병원으로 전환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열릴 때마다 국민의힘 지역 정치권은 통과를 호언장담했지만 두 차례 모두 재논의 결정이 나왔다”며 “이런 상황에 최근 민간병원이 침례병원을 매입하고 운영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이는 공공병원화 추진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소속인 부산시의회 이준호(금정2) 의원이 SNS에 반박 글을 올리면서 이 대행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아무렇게나 비판하고 나중에 아니면 말고 식으로 정치하는 민주당 소속이더라도 금정구 선출직이라면 침례병원 관련 진행 상황은 정확히 알아야 한다”며 “제대로 과외 교습해 드리고 싶다. 공개 토론을 제안 드린다”고 맞받았다.
공개토론 제안에 이 대행은 SNS에 “저는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으로서 민주당을 대표해 토론에 나서겠다. 국민의힘에서는 금정구 당협위원장인 백종헌 국회의원이 토론자로 나와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