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힘 합쳐야” 찬탄 포용
- 친한계 표심 쏠릴 가능성 커져
- 장동혁 “내부총질자 당 나가야”

국민의힘 당대표 결선 투표 마지막날인 25일 김문수 장동혁 후보는 각각 통합과 선명성을 내세우며 표심을 호소했다. 두 후보 모두 반탄(탄핵반대)으로 분류되는데, 김 후보는 찬탄(탄핵찬성)파도 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장 후보는 찬탄파와 거리를 두면서 ‘윤 어게인’측과의 연대 가능성을 거론, 강성 표심 구애에 나섰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TV에서 “이재명 정부에 맞서 승리하기 위해서 안철수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 등 누구라도 같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찬탄, 반탄으로 흩어져 있는 당내를 통합할 수 있는 포용과 단합의 리더십이 제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무조건 단결과 덧셈 정치고, 뺄셈하면 이재명 독재 정치만 좋아한다”면서 “한동훈 전 대표가 이러한 절박한 심정을 저와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 23일 SNS에 “국민의힘이 최악을 피하게 해 주십시오”라고 밝혔는데, 이를 두고 친한(친한동훈)계 포용 의사를 밝힌 김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 바 있다. 김 후보가 이날 한 전 대표와의 교감을 시사하면서 친한계 표심이 김 후보에게 쏠릴 가능성도 크다. 친한계로서 청년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우재준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화합의 메시지를 내는 사람이 더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후보는 이날 채널A 유튜브에서 “김 후보가 안·조 의원, 한 전 대표도 끌어안고 가겠다고 하는 것이 저와 가장 차별화되는 지점”이라며 찬탄파를 향해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이들에 대해 결단하고 제대로 뭉쳐있는 단일대오로 당을 만들라는 것이 당심”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때 의원 108명 중 10%도 안 되는 분들이 당론을 어기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갔다. 이런 분들을 용인한다면 제대로 싸우는 정당으로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일대오로 가겠다는 제 분명한 입장을 당원들께서 지지했기 때문에 결선까지 가게 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안 의원처럼 국회법에 따라 당론과 달리 소신을 밝힐 것이라면 같은 생각을 가진 정당 가서 공천받고 소신 있게 의견을 내면 된다”며 뜻을 같이하지 않는 의원들에 대한 출당도 시사했다. 장 후보는 지난 23일 TV토론회에서도 “내부 총질하는 분은 결단할 수밖에 없다”며 찬탄파 출당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장 후보는 “‘윤어게인’이든 전한길씨든 우리와 생각이 일부 다른 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국민의힘을 사랑하거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겠다는 우파 시민 어떤 분과도 연대하겠다”며 “반국가세력을 막아내야 한다는 게 윤어게인의 가장 큰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책임당원 투표(80%)와 국민여론조사(20%)를 마감하고 26일 오전 국회 도서관에서 결선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