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극과 극의 반응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성공적” “100점 만점에 120점”이라며 극찬 했지만 국민의힘은 “역대급 외교참사”라며 깎아내렸다. 야당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 직전 SNS에 ‘한국의 숙청·혁명’이라고 쓴 메시지에 집중한 반면, 여당에선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응변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SNS에서 “이 대통령의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 명언은 협상가로서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한 장면”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좋아하면서 올해 안에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는 반응을 끌어낸 것은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 성과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첫 정상회담이기 때문에 저는 100점 만점에 120점 주고 싶다”고 평가했다. 최민희 의원은 “회담 전 SNS에 ‘혁명·숙청’이란 단어를 언급하며 상대 국가 대통령을 궁지에 몰아넣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 ‘국익을 위해서라면 트럼프 다리 사이를 기겠다’고 언급했는데, 국민과 국익을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며 눈물이 핑 돌았다”고 SNS에 썼다.
반면 국민의힘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 메시지가 한국 정치 상황에 우려를 표명했다는 점에 주력하며 회담 결과를 평가절하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전당대회 모두발언에서 “외향적인 면에서 홀대에 가까운 대접을 받았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중국에서 혼자 밥을 먹었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곽규택(부산 서동) 수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실질적 성과가 사실상 전무한 정상회담”이라며 “한미 통상 무역에 불확실성만 커졌고 (국내) 기업의 1500억 달러 투자까지 추가로 갖다 바친 굴욕 외교”라고 혹평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북한 정권을 대변하는 듯한 태도도 논란을 자초했다”며 “실무 방문에, 입국 및 숙박 과정에서의 의전 논란에, 공동 기자회견도 없고, 트럼프 대통령의 배웅도 없었던 ‘수모 외교’는 애써 외면할 건가”라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