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교통위, 교통안전 방안 모색

전국에서 고령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이 의심되는 교통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부산시의회가 오조작 방지 장치 설치를 지원하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26일 시의회에서 고령화 시대 교통안전 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부산시와 부산법인택시조합, 한국교통안전공단 부산본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부산의 고령화율은 24.6%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고령운전자에 의한 사고도 2020년 1834건에서 지난해 2735건으로 49.1% 증가했다.

지난 10일에는 60대 후반 운전자가 몰던 시내버스가 횡단보도로 돌진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정차 또는 시속 15㎞ 이하로 주행 중 강하게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급가속을 억제할 수 있는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등을 도입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시는 내년까지 고령 법인택시 운전자를 대상으로 해당 장치 200개 시범 도입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후 실효성이 입증되면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시의회 김재운(부산진3) 건설교통위원장은 “부산은 높은 고령화율로 인해 고령운전자의 사고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곳이다. 순간적인 실수 등으로 인한 페달 오조작 우려가 있는 만큼 안전장치 도입이 시급해 실질적이고 종합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