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도읍(부산 강서·사진) 의원이 정책위의장에 임명됐다. 통상 재선 또는 3선 급이 정책위의장을 맡는 것이 관례이지만 4선 중진인 김 의원을 내세워 정책위 체급을 올린 뒤 대여협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게 국민의힘의 전략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앞서 2021년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정책통이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3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인선결과를 발표했다. 최 대변인은 김 의원 인선 배경을 놓고 “야당은 정책으로 승부한다. 정책으로 국민의 평가를 받겠다는 뜻이 있다”며 “김 의원은 2021년 이미 정책위의장을 지낸 바 있고 당이 추진해야 할 민생 정책에 고민을 깊게 해온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정부 여당의 반(反)경제, 반(反)민주 정책에 맞설 충분한 전문성을 갖고 있다”며 “아울러 정책 분야의 계층별 세대별 지역별 민감한 의제를 합리적으로 잘 조율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1년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낸 ‘경력직’이다. 이 밖에도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을 두루 거치면서 당에서는 거대 여당을 상대로 협상할 수 있는 유일한 전략통이자 정책통으로 평가받는다. 윤석열 전임 정부 때부터 유력한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부산동고와 동아대 법대를 졸업한 뒤 사법시험(사법연수원 25기)에 합격해 검사를 거쳐 2012년 국회에 입성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신임 사무총장에 재선의 정희용 의원을 내정했다. 이번 인선안은 1일 최고위원회 의결과 의원총회 추인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