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영, 2월 또는 3월 개최 제안
- 일부 의원은 지역민원 요구 눈살
- 북항친수공원 명칭 의견도 오가
4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부산시와 국민의힘 부산시당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국민의힘은 이제는 야당”이라며 국회 심의 막판에 ‘쪽지예산’을 밀어넣는 관행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부 의원이 부산 현안보다 지역구 민원부터 시에 요구하는 행태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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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준 부산시장과 시 간부들이 4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김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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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이날 의원들은 비공개 회의에서 일제히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지역구 민원 해결을 요구했다. 앞서 모두발언에서 박 시장은 AI(인공지능)정부 예산의 부산 홀대론(국제신문 4일 자 1면 보도)에 대해 “시 역점 사업에 반영되지 않은 AI 관련 예산에 대해 국회 심의에서 적극 반영해 달라”고 당부 했음에도 이와 관련된 발언은 없었다. 한 참석자는 “이 자리는 본인의 민원만을 해결하는 자리가 아닌데 안타깝다”고 전했다.
‘늑장 예산협의회’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협의회가 너무 늦게 열렸다”며 “적어도 정기국회 개회 전에 열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수영(남) 의원은 “야당이 된 지금 부산시 예산 전략을 바꿔야 한다”며 “협의회 일정을 앞으로 2월 또는 3월로 앞당겨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오늘 협의회가 결국 국회에서 소위 ‘쪽지예산’을 넣어달라는 취지인데, 이런 방식으로는 예산 반영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여당일 때와 야당 일때는 환경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다.
그는 “기재부가 예산을 확정하는 8월 15일 이전인 4, 5월이 핵심”이라며 “각 부처가 예산을 편성하는 단계에서 부산시 예산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려면 그 이전에 협의회를 열고 대응 전략을 미리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박 의원은 최근 산업은행이 신입행원 100명을 신규 채용공고 한 것을 언급하며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산업은행이 부산에 와있다면 100명 중 35명은 부산에서 대학을 졸업한 사람을 뽑을 수 있다”며 “부산시도 산업은행이 부산에 내려올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가지고 압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선 이순신 장군의 부산대첩 중심지인 북항 개발지에 조성된 ‘북항친수공원’의 공식 명칭 선정을 두고도 의견이 오갔다. 한 참석자는 호국정신을 기르기 위해 ‘이순신 공원’으로 정하자고 제안했지만, 다른 참석자는 ‘부산대첩공원’을 제안했다. 이에 박 시장은 “부산에 일본인 방문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