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피해 대책·조직혁신 등 요구
- 비대위원장에 조국 추대 예상

조국혁신당 부산시당이 최근 불거진 당 내부의 성비위 사건에 사죄의 뜻을 밝히며 당 소속 국회의원 12명이 사퇴를 각오하고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국혁신당 부산시당이 9일 연제구 당사에서 당 내부 성비위 사건과 관련, 대시민 사과를 하고 있다. 시당 제공

조국혁신당 부산시당은 9일 부산 연제구 당사에서 ‘죄송합니다. 혁신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시당은 “피해자와 당원,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성비위 사건 대처 과정에서 절차와 규정을 우선하느라 피해자 고통에 공감 못하고 소통에 실패한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고개를 숙였다.

시당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피해 회복 및 2차 피해 방지 대책 수립 ▷사태를 조기에 해결하지 못하고 당원 분열을 초래한 12명의 국회의원이 사즉생의 각오로 앞장설 것을 요구했다. 또한 ▷외부 인사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당의 전면적인 개혁과 사람을 우선시하는 조직으로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류제성 시당위원장은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도 형식 논리에서 벗어나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시당은) 재창당이라는 비상한 각오로 혁신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조국혁신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성 비위 사태로 인한 내홍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장에 조 원장을 추천하기로 했다. 서왕진 원내대표는 “찬반 의견이 있었지만 조 원장이 당의 주요 리더로 어려움을 책임지고 헤쳐나가는 게 본연의 역할이라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밝혔다. 이에 11일 당무위원회에서 조 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