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본인의 간사 선임에 대한 안건이 무기명 표결로 결정되자 같은 당 의원들과 함께 항의하며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 선임 안건이 16일 여당 주도로 부결됐다.

이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나 의원의 간사 선임을 두고 표결을 진행한 결과 총투표수 10표 모두 부결로 집계됐다.

표결에 앞서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측 요청을 받아들여 “간사 선임은 인사 사항인 만큼 무기명 투표로 진행하겠다”고 공지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해 표결 전 전원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양당은 강하게 부딪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독단적으로 상임위를 운영한다고 비판했다. 무기명 투표로 간사를 선임하는 것은 호선으로 처리해온 국회 운영 관례에 어긋난다는 논리다.

그러나 민주당은 나 의원이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을 구치소에서 면회하는 등 내란을 옹호해 왔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또 전날 결심공판이 이뤄진 2019년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도 결격 사유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