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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캄보디아 대사관 “납치·감금 신고 100건은 해결 못해”(종합)

현지 국감서 대사관 부실대응 집중 질타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5-10-22 19:15:07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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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언석 “韓대학생 사망자료 정리도 안돼”
- 김석기 “지금이라도 대통령 나서야 해결”
- 與는 尹정부 당시 안전예산 삭감 꼬집어

여야는 22일 캄보디아 프놈펜 현지 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사관의 한국인 대상 납치·감금 범죄 부실 대응을 집중 질타했다. 일각에서는 지금이라도 이재명 대통령이 사태 해결에 직접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주캄보디아 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주캄보디아·주베트남·주태국·주라오스대사관 국정감사에서 김석기 위원장이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수 주캄보디아대사대리는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캄보디아 납치·감금 등 신고 건수 등을 묻자 “2023년 신고는 20명에 못 미쳤으나 지난해 220명, 올해는 8월까지 330명 등 폭증세”라며 “지난 2년간 신고된 550건 중 450건이 해결됐다. 소재 파악이 안 된 100건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지난 8월 현지에서 대학생 사망사건 후 대사관의 보고 시점을 질의했지만 김 대사대리는 시기를 어림잡아 답했다. 송 의원은 “우리 국민이 사망에 이를 정도의 문제가 발생했으면, 적어도 국정감사를 앞두고 시간 단위의 자료를 준비했어야 하는데 정리도 하지 않고 뭐 했느냐”고 질책했다. 송 의원은 이번 사태 이후 보도된 현지 대사관의 문전박대 등과 관련 “대사관에서 근무시간 끝났다, 신분증 가져와라, 정확한 위치 알아야 조치할 수 있다, 이딴 식으로 해서 국민 안전을 내팽개치니까 민간단체가 (구조)하는 거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 김기웅 의원은 대학생 사망 사건과 관련, 대사관이 단순 변사체로만 보고한 것 아닌지를 질의했는데 이에 김 대사대리는 “해당 사망자가 발견된 후 일차적으로 현지 경찰에 의해 검시 받은 내용을 보고하고, 구타 내용을 적시해 보고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어떻게 보고를 했길래 본부에서 전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나”며 “심각하다고 얘기를 했다는데 본부 1차 국감에서는 장관과 영사국장이 직접 나와서 ‘그렇게 심각하지 않았습니다’고 얘기를 했느냐”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소속 김석기 위원장은 캄보디아 정부가 나서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강조하며 “지금이라도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직접 캄보디아 총리에게 말하고 정부가 나서달라고 해야 이 나라의 수사 당국이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여당도 대사관의 미흡한 대처를 지적하면서 전임 윤석열 정부 당시 국민안전예산을 삭감한 것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은 “범죄 피해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경찰 인력 파견, 고위 인사 파견 등 특별한 대응이 없었다”며 “2023년 20여 건, 지난해 220여 건 피해 발생이면 이렇게 대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대사대리는 “저희가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같은 당 윤후덕 의원도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로 행정직원 두 명이 지난주 사의 표명했다고 하는 상황”이라며 “정부 차원에서도 대응 노력할 것이고, 캄보디아 정부나 당국과의 협조도 잘해나가자고 부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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