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5개월 만에 ‘최대 시험대’로 여겨진 ‘정상외교 슈퍼위크’를 마무리했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과 한중관계 복원이라는 굵직한 양자외교 성과와 함께 ‘경주선언’ 도출 등 다자외교 측면에서도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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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지난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한복 소재로 만든 목도리를 두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 대통령,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연합뉴스 |
이 대통령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폐막 이튿날인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끝으로 숨가쁜 정상외교 일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교 50주년을 맞은 싱가포르와 정상회담에선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양국 관계를 격상하고, 안보·경제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부터 1박 2일간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 아세안과의 전략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며 APEC 전초전을 치렀다. 슈퍼위크 절정이었던 지난달 29일 한미정상회담 최대 난제였던 한미 관세협상을 타결한 것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따른 ‘연간 최대 200억 달러 분할 투자’에서 극적합의를 이끌어 낸 것이다.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은 또 다른 성과로 평가받는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일 정상회담에선 ‘강경 보수’로 분류되는 다카이치 총리와 만나 미래지향적 협력을 이어가기로 하고 ‘셔틀 외교’를 지속하는 데 합의했다. 아울러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지난 1일 한중 정상회담에선 교류 협력 확대와 소통 강화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그동안 소원했던 한중관계를 본궤도에 올려놨다. 또 세계 최대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로부터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개를 확보하고 글로벌 7개 기업으로부터 90억 달러(약 13조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경제 외교’에서도 성과를 보였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21개 정상이 모인 APEC 정상회의 본무대에선 의장으로서 미중 대결 구도 및 자국 우선주의 기조 속에서 ‘경주 선언’을 조율해 대한민국의 외교적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