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길 부산 사상구청장. 국제신문 DB

사전 정보를 가지고 관내 재개발 주택을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은 조병길 부산 사상구청장이 국민의힘에서 제명됐다.

여상원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은 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우리 당이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돈 문제에 대해 남이 볼 때 의심되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며 조 구청장 제명 방침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당규에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징계를 두고 있다. 제명은 징계 중 가장 강한 수준이다.

조 구청장은 지난 2월 부부 공동명의로 사상구 괘법1구역 주택을 샀다. 이곳은 지난 5월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 고시됐고, 8월 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이에 따라 조 구청장이 사전에 재개발 정보를 알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 위원장은 “조 구청장이 투기 목적이 없고, 모든 사안은 주민이 추진하고 구청장은 도장만 찍는 존재에 불과하다는 취지로 소명했다”면서도 “본인이 아무리 청렴하다고 생각해도 주민이 그렇게 보지 않으면, 선출직은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지금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 등을 금전 문제로 공격하는데, 우리 손이 깨끗해야 공격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