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 당대표 후보가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는 말을 아끼면서도 “제 고향인 부산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정치권 일각에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의 6·3지방선거 부산 시장 도전 시 공석이 되는 부산 북갑 보궐선거 또는 부산시장 선거에 조 후보가 출마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조 후보는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뒤 국제신문의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묻는 말에 이같이 밝혔다. 조 후보는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광역단체장) 지방선거든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든 당의 지방선거 후보들이 다 결정되고 난 맨 뒤에, 가장 마지막에 결정할 것”이라며 “지금은 제 개인 거취를 말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어디서는 서울시장 나간다고 여론조사를 돌리고 부산에선 부산시장 또는 북구 (여론조사를) 돌리고 있더라. 광주에 있는 친구들은 저보고 광주에 나오라고 한다”면서 “제가 손오공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당대표로 당선되는 즉시 지방선거기획단을 꾸리고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을 계획이다. 전국 기초의원 선거 중 3인 이상 선거구에 영호남을 가리지 않고 한 명씩 진출시키고,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후보자의 당선을 ‘0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조 후보는 “극우, 내란 옹호, 친윤(친윤석열), 극우 성향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는 국민의힘 당선자를 ‘0명’으로 만들 것”이라며 “기초의원 선거 중 3인 이상의 다인 선거구에 한 명씩 진출시켜 그 한 명이 그 지역의 정치적 메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재는 청년, 여성, 정치권과 지금까지 관련이 없었던 시민단체 활동가 같은 분을 많이 영입할 것”이라며 “또 한편으로는 기존 정당 경험이 있는 분 중에서도 저희와 호흡이 맞고 생각이 같은 분을 영입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지금 혁신당은 창당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통과하고 있다”며 “국민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다시 마음을 주실 준비가 돼 있다”면서 “진심으로 혁신하고, 혁신으로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은 오는 23일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