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 사태 1주년인 다음 달 3일 대통령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 달 3일 12·3 불법계엄 1년을 맞아 특별담화를 발표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외신 기자회견과 5부 요인을 초청한 오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은 빛의 혁명 1년을 맞아 차분하지만 의미있는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홍보소통수석은 대통령 특별담화에 관해 “촛불에 맞선 함성으로 극도의 혼란을 평화로 바꾼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노고를 기억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담화에 이어 열리는 외신 기자회견의 행사명은 ‘새롭게 선 민주주의, 그 1년’이라고 이 수석은 전했다. 이 수석은 “국제사회에 K-민주주의의 회복을 천명하고 국민통합의 메시지도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견엔 전 세계 외신기자 80여 명이 참석하고 국내 기자 풀단에도 개방할 생각이라고 이 수석은 덧붙였다.

이날 이 대통령이 우원식 국회의장,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김민석 국무총리,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 등 5부 요인을 초청하는 오찬도 열린다. 이 수석은 “빛의 혁명 1주년의 의미와 과제를 나누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12·3 비상계엄일을 민주화운동 기념일로 지정하는 방안이 정부 내에서 검토되는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 등을 개정해 12·3 계엄 저지도 민주화운동 기념일로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의제로 올라온 적은 없다. 관계부처 쪽에서 얘기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