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검, 사건기록 국수본으로 이첩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 후원 정보에도 수사를 하지 않은 것을 두고 편파 논란이 확산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물타기로 논점 흐리기에 나섰다며 반박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민중기 특검은 통일교가 민주당에 정치 자금을 제공한 건은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보겠다는 터무니없는 망발”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왜 국민의힘 인지수사는 탈탈 털고 민주당 인지수사는 묵살하는 것이냐”며 “특검이 정권의 수족이 돼 표적 수사, 보복 수사, 공작 수사를 벌였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도 “민중기 특검은 민주당을 향해야 할 수사의 칼날까지 대신 막아서는 ‘민주당 앞잡이’로 전락했다”며 “민중기 특검을 즉각 해체하고 관련자 전원을 전면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년 대선 전후 국민의힘 의원들을 조직적으로 후원한 혐의를 받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 씨가 민주당 소속 유력 정치인도 지원했다고 밝힌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에 특검팀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윤 전 본부장의 관련 진술을 확보했지만 특검팀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해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진술 확보 당시 ▷내사 사건 번호를 부여했고 ▷관련 내용을 토대로 사건기록을 만들었으며 ▷향후 이를 다른 수사기관에 인계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특검은 이 사건을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했다.
민주당은 민중기 특검이 ‘김건희 특검’ 임을 강조하며 국민의힘이 위법을 강요한다고 주장한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씨의 ‘민주당 인사들도 지원했다’는 진술이 알려지자 국민의힘은 기다렸다는 듯이 선택적 수사라며 민중기 특검 흔들기에 나섰다”며 민중기 특검이 여야 전체 정치자금 사건과 통일교 의혹을 한꺼번에 떠안으라는 요구는 특검법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민중기 특검을 향한 정치공세로 시선을 돌리려 하지 말고, 먼저 통일교와 자신들 사이의 구체적인 커넥션부터 솔직하게 밝혀라”고 저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