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청 文 “버르장머리 고칠 것”
- 친명 劉 “구시대적” 사과 요구
- 李대통령-당대표 대리전 양상
- 선거 결과에 鄭 리더십 분수령
내년 1월 11일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3자리에 대한 보궐선거가 사실상 ‘명청(이재명 대통령-정청래 당대표)’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된다. 정 대표가 이 대통령과의 관계를 두고 “바늘구멍만 한 빈틈도 없다”고 했지만 친명(친이재명)과 친청(친정청래) 측에서 잇달아 후보들이 나오면서 대결구도가 뚜렷해졌다. 양측 후보 사이에선 “천둥벌거숭이 버르장머리” “구시대적 정치 행태의 반복” 등 날카로운 신경전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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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창당 70주년 기념 당원의 날 ‘민주대상’ 행사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정청래는 당대표를 사퇴하라’는 피켓을 들고 있다. 김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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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민주당에 따르면 친명계에선 이건태(경기 부천병) 의원과 유동철 부산수영지역위원장이 공식 출마 선언을 했고, 강득구(경기 안양만안)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한다. 친청계에선 이성윤(전북 전주을) 의원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선언을 했다. 문정복(경기 시흥갑) 의원도 출마 의사를 언론에 밝혔는데, 이 과정에서 유동철 위원장을 겨냥해 “내가 버르장머리를 고쳐줘야겠다”고 말한 것이 알려지면서 양측의 대립이 격화했다. 문 의원은 유 위원장을 두고 “공직, 당직도 못 하는 천둥벌거숭이한테 언제까지 당이 끌려다닐 거냐”고도 했다.
이에 유 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인격 모독성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라”며 당내 화합과 품격을 해치는 구시대적 정치 행태의 반복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앞서 문 의원은 부산시당위원장 경선 당시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자격으로 유 위원장을 컷오프한 바 있다. 당시 유 위원장은 “정 대표가 억울한 컷오프가 없게 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공정하게 컷오프를 당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문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문 의원과 유 위원장 간의 악연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정청래 대표의 당무 운영에 대한 불만과 독주에 대한 우려로 인해 선거판이 커졌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최근 정 대표가 당원주권시대를 명분으로 추진했던 ‘1인1표제’가 당내 투표에서 부결되는 등 정 대표 독주에 대한 당내 우려가 보궐선거 과열을 낳았다는 것이다.
친명계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자 친청계에서도 출마 선언에 나서면서 양측의 대립 전선이 형성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친청계에선 당 대표 직속 민원정책실장인 임오경(경기 광명갑) 의원도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은 15~17일 진행된다. 이후 선거 운동이 본격화하면 대결 구도 또한 더 선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위원 표심은 친명계 후보에, 권리당원 표심은 친청계 후보에 쏠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이번 선거 결과가 정 대표의 정치적 리더십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