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 청와대 복귀가 임박한 21일 종로구 청와대 앞에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2025.12.21 연합뉴스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이 오는 29일 0시부터 ‘청와대’로 되돌아간다.

대통령실은 24일 “용산 대통령실에 걸린 봉황기가 29일 오전 0시를 기해 내려지고, 이와 동시에 청와대에 봉황기가 게양될 예정”이라며 이를 기점으로 대통령실의 명칭도 청와대로 바뀐다고 밝혔다.

봉황기는 우리나라 국가수반의 상징으로, 대통령의 주 집무실이 있는 곳에 상시 게양된다. 결국 봉황기가 청와대에 걸리는 것은 대통령실 이전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된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로써 2022년 5월 시작된 대통령실 용산 시대는 3년 7개월여만에 막을 내리게 된다.

대통령실은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바꾸기로 했으며 홈페이지와 각종 설치물·인쇄물 및 직원 명함에도 새 표장을 적용하기로 했다.

아직 이재명 대통령의 집무실 이전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의전비서관실과 제1부속실 등을 제외한 조직 상당수는 청와대 이전을 마무리해 직원들 다수가 청와대로 출근해 업무를 보고 있다.

브리핑룸과 기자실이 있는 청와대 춘추관은 지난 22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22일 전은수 부대변인이 대통령실 일정을 소개하는 비공식 브리핑을 가졌고, 이날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최근 미국 캐나다 일본 방문 성과를 소개하는 첫 공식 브리핑을 진행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미국·캐나다·일본 방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2.24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