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설 밥상서 갈라진 민심…여 “개혁 드라이브” vs 국힘 “정권 심판” 정면충돌

민주, 합당 후유증·친명-친청 충돌·부동산 논란 부담 속 지선 총력전

국힘, 친한계 징계 파장·계파 내전 장기화…광역단체장 열세에 ‘필패론’ 경고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설 연휴를 거치며 드러난 ‘명절 민심’이 여야를 동시에 압박하고 있다. 기대와 불만이 한꺼번에 분출되면서 정치권은 곧바로 6월 지방선거 체제로 급전환했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전국 단위 민심 시험대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승부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설 민심을 “이재명 정부에 대한 높은 기대와 개혁 완수 요구”로 규정했다. 내란 종식과 사법·검찰 개혁을 서둘러 매듭짓고, 민생 회복 성과를 체감하게 하라는 주문이 많았다는 게 당 지도부의 설명이다. 전통시장 상권 회복,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 등 정책 효과에 대한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권을 향한 경고도 만만치 않았다. 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은 데다, 친명계와 친청계 간 당직·공천 주도권을 둘러싼 신경전이 반복 노출되면서 “여당이 왜 내부 권력 다툼에 매달리느냐”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관련 발언은 다주택자 규정 논란과 맞물리며 중도층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혁 드라이브에는 힘이 실렸지만, 시장 안정과 확장성 관리라는 과제가 동시에 부상한 셈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설 민심을 “오만한 권력에 대한 강한 견제 요구”로 해석했다. 여당의 입법 속도전과 사법개혁 추진, 부동산 정책 기조에 대한 피로감과 불안이 명절 밥상에서 터져 나왔다는 주장이다. 고물가·고금리 부담, 자영업 매출 감소 등 체감 경기 악화를 전면에 내세워 ‘민생 심판론’을 강화하겠다는 전략도 분명히 했다. 당 일각에서는 민주당을 제외한 세력과의 ‘반(反)이재명 연대’ 가능성도 공개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 상황은 심각하다. 친한계와 지도부 간 충돌, 연이은 중징계 논란, 친윤·절윤 구도로 압축되는 계파 갈등이 봉합 기미 없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내부 정리도 못 하면서 무슨 정권 심판이냐”는 비판이 거세다. 일부 광역단체장 가상 대결 여론조사에서 열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필패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공천 국면에서 계파 갈등이 재점화될 경우 지지층 결집은 물론, 중도 확장 전략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결국 설 민심은 여야 모두에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민주당에는 ‘성과로 증명하라’는 압박을, 국민의힘에는 ‘내부부터 정리하라’는 경고를 보낸 셈이다.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 권력 재편이 아니라 정국 주도권을 가르는 중간평가 성격이 짙다. 설 밥상에서 갈라진 기대와 불만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 여야의 내부 정비 속도와 전략 완성도가 승패를 좌우할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연합뉴스제공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2. 2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6. 6[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7. 7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10. 10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3. 3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4. 4[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5. 5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6. 6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7. 7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8. 8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9. 9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6. 6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7. 7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8. 8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9. 9국민·하나·부산은행도 당했다…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종합2보)
  10. 10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4. 4‘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5. 5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6. 6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7. 7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8. 8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9. 9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10. 10“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9. 9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