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연확장·내홍 분수령 전망
- 지지층 반발 우려 수위 고민
- 새 당명 다음 달 1일께 발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선고 이후 어떤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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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이 3·1절 새 당명 발표를 앞두고 당명 개정 작업을 마무리 중인 가운데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간판에 당명을 지운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
12·3 비상계엄 이후 줄곧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에 모호한 태도를 취해온 장 대표가 이번에도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으면 여론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다만 장 대표가 중도층을 의식한 ‘윤석열 절연’ 선언을 하든, 하지 않든 양쪽 모두 파장은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동훈 전 대표 제명에 이어 배현진 의원 징계를 계기로 당권파와 친한(친한동훈)계의 갈등이 임계점에 다다른 상황에서 장 대표의 이번 입장 표명은 내홍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를 앞두고 메시지 수위와 공개 형식 등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 선고 형량을 지켜본 뒤,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3일 SBS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의 1심 선고와 관련 “당 대표로서는 입장 표명이 꼭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재판부가 윤 전 대통령에게 사형 또는 무기징역을 선고할 것으로 예측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방선거가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장 대표는 외연 확장을 위해서라도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은 불가피하다. 문제는 장 대표의 지지 기반인 ‘윤 어게인’ 세력의 반발 가능성이다.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 장 대표를 적극 지지했던 극우 성향 유튜버 전한길 씨는 최근 “윤 전 대통령을 절연하는 순간, 저와 많은 당원이 장 대표를 버릴 것”이라고 압박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 대표가 ‘절연’을 언급하지 않고 지나가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도부가 아무리 외연 확장을 외쳐봤자 민주당의 ‘내란’ 공세를 극복하기 어렵고, 악화한 중도층의 민심을 되돌리는 것도 요원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친윤계로 분류됐던 5선 중진 윤상현 의원도 지난 16일 SNS에 “12·3 비상계엄은 형식적 사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각자의 자리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공개적으로 고해성사를 해야 한다”며 “윤 전 대통령께도 말씀드린다. 대국민 사과로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져야 한다. 상처 입은 국민의 마음을 진정성 있게 보듬고 고개를 숙이는 용기가 보수 재건의 출발점”이라고 적었다.
한편 국민의힘은 다음 달 1일께 새로운 당명을 발표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간판에 기존 로고 대신 ‘청년이 지우고 다시 쓴다’는 슬로건이 담긴 옥외광고물을 설치하며 변화 의지를 부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