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과 2년 전 세월호 참사 10주기 ‘사이렌 머그잔’ 출시를 비판하면서 촉발된 ‘스타벅스 사태’가 6·3 지방선거를 휩쓴다. 더불어민주당이 스타벅스를 향해 총공세를 퍼붓고,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스타벅스 사태는 ‘보혁 대결’로 확산한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5일 “이재명 재판취소 특검에 분노한 민심을 스타벅스로 돌리려 한다”며 “지방선거용 인민재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서울 당사에서 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 죽창가냐 스타벅스냐. 국민께서 심판해주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지난 24일 SNS에도 “이재명, 이성을 상실했다”며 “애당초 이벤트는 없었다. ‘사이렌’은 스타벅스의 상징이고, 스타벅스 로고가 새겨진 모든 제품에 붙는 공통 명칭”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5·18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대통령도 분개하겠지만, 국민도 분개하고 있다”며 “국민을 대변해 대통령이 마땅히 메시지를 낸 것”이라고 옹호했다. 조승래 사무총장도 기자간담회에서 ‘스타벅스 마케팅을 고리로 여권이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는 야권의 지적에 “스타벅스의 그릇되고 일그러진 마케팅에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상식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며 “(야권) 본인들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라고 맞받았다.
여야가 스타벅스 마케팅 논란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지만, 실제 지지층 결집 효과는 불확실하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조사(지난 18∼22일, 전국 유권자 2507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p))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9.3%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보다 1.2%p 하락한 수치다. 부정 평가는 36.1%로 직전 조사보다 1.0%p 올랐다. 정당 지지도 조사(지난 21∼22일, 전국 유권자 1004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에서는 민주당이 47.5%, 국민의힘이 33.3%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1.7%p 올랐고, 국민의힘은 0.2%p 떨어졌다. 대통령 지지도 조사와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