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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회 김효정 교육위원장과 무소속 한동훈 국회의원이 지난 4일 구포데이 행사에 참석한 모습. 한 의원 SNS |
- 당내 “당적 가지고 韓 지원하나, 시당 수수방관이 더 문제” 비판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회 김효정(북2) 교육위원장의 최근 정치 행보가 구설에 올랐다. 시의회 상임위원회를 진행하던 도중 무소속 한동훈(부산 북갑) 국회의원의 구포시장 방문 일정에 참여하기 위해 자리를 비우는가 하면 SNS와 유튜브 등에서 한 의원을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발언을 이어가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물론 당내에서도 김 위원장의 이러한 행보를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부산시당 이재용 수석대변인은 9일 ‘상임위원장 자리 독식하더니 정작 회의는 내팽개치고 특정 정치인 사조직으로 전락한 김효정 교육위원장은 사퇴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이 대변인은 지난 4일 교육위원회가 부산시교육청 추경안 예비심사·교육기금 운영 심사를 진행하는 시각에 한 의원이 참석한 ‘구포데이’ 행사에 김 위원장이 함께한 것을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부산시의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해 놓고 회의는 내팽겨쳤다면 시민을 기만한 것”이라며 “기가 막힌 것은 회의장을 비운 이유다. 긴급한 교육 현안 때문도, 자신의 지역구 현안 때문도 아니다. 그저 무소속 한 의원의 전통시장 방문 일정에 동행하기 위해서다”고 강조했다.
1984년생인 김 위원장은 북구의회 재선을 지내고 2022년 시의회에 입성했다. 정계 입문부터 공천까지 김 위원장은 최근 북갑 당협위원회가 위원장으로 다시 추대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정치적으로 인연이 깊다. 박 전 장관도 사석에서 차세대 여성 주자로서 김 위원장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6·3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전후해 박 전 장관과는 거리를 두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박 전 장관과 앙숙인 한 의원에게 밀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시당의 한 인사는 “탈당을 하고 시원하게 도우면 될 일을 당적을 유지하면서 보란 듯이 무소속 의원을 돕는 것은 정치적 도의가 아니다”고 김 위원장을 비난했다. 실제 서병수 전 부산시장은 6·3 보궐선거 때 한 의원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 위해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선출직을 지낸 또다른 인사는 “북구의 정치적 혼란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처지를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너무 빨리 돌변하는 모습은 솔직히 볼썽사납다. 더 큰 문제는 무소속 국회의원을 저렇게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것을 수수방관하는 시당”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상임위 일이나, 북구 일·행사 등 모두 공적인 의정활동이다. 당일 오전에는 상임위 진행을 못 했지만 오후에 의회에 복귀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구포데이 같은 행사를 만덕·덕천에서도 벤치마킹할 수 있을까 해 현장을 찾은 것이다. 그리고 시의회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과 지역 주민을 만나는 게 무슨 문제인가. 더욱이 한 의원은 같은 보수 계열 현역으로 정책적 협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