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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표현의 자유로 정당화될 수 없는 역사 왜곡”이라며 비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영화관에 걸린 ‘암살자(들)’ 홍보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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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으로 반지고 있다. 보수 야권에서는 “영화적 상상은 존중하되, 역사적 진실은 지켜야 한다”고 비판을 제기했다.
지난 23일 개봉 후 4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56만명을 넘긴 이 영화는 재일교포 문세광이 쏜 총에 맞아 육 여사가 사망했다는 정부 공식 발표와 달리 사건의 배후에 박정희 정권 및 중앙정보부가 개입됐을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에 ”노무현 대통령을 건드리면 줄줄이 고소·고발 당한다. 박정희 대통령 모욕은 ‘표현의 자유’다”라며 “5·18은 말 한마디만 잘못해도 감옥에 간다. 6·25 북침론, 천안함 미국 잠수함 충돌 주장은 ‘표현의 자유’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2002년 박근혜 대통령 방북 당시 북한 김정일은 직접 육 여사 시해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그런데도 좌파들은 이런 영화를 만들면서 ‘표현의 자유’라고 한다”면서 “표현의 자유는 좌파의 전유물인가”라고 반문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 유영하 의원은 “영화는 역사적 사실을 교묘하게 비틀어 마치 육 여사 피격의 진짜 배후는 고 박정희 대통령인 것처럼 묘사한다. 명백한 정치적 프로파간다”라며 “유족들 가슴에 대못을 박은 패륜 행위이고, 우리 역사에 대한 반역”이라고 맹비난했다.
주진우 의원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권양숙 여사가 사주했다는 영화가 나온다면 그것도 표현의 자유인가”라며 “박정희 대통령님과 자녀들이 육 여사님의 죽음 앞에 오열하던 모습을 잊었단 말인가? 사자 명예훼손죄에 명백히 해당한다”며 엄정한 처벌을 요구했다.
강명구 의원은 “‘박정희 대통령은 권력을 위해서라면 자기 부인도 죽일 수 있는 사악한 인간’이라는 이미지를 퍼뜨리기 위한 선동 영화”라고 주장했다.
개혁신당도 가세했다. 이기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비대위 회의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평가에 입증되지 않는 살인 배후설까지 보탤 이유는 없다. 상영을 막자는 건 아니지만 작품의 주장과 태도는 공개적 검증 대상에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진보적 역사관을 표방해온 한국사 강사 황현필은 1974년 발생한 육 여사 피격 사건 당시 공식 발표 내용과 실제 정황 사이에 여러 차이가 존재한다며 미흡했던 수사 과정이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