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원 셀프 추천 57%로 높아
- ‘내부가이드’ 한화에어로 국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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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연합뉴스 |
신입·경력자 모두 극심한 취업난을 겪는데도 민간, 공공영역을 가리지 않고 채용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공공기관은 채용 심사에 외모 평가를 포함했고, 대기업 일부는 학력에 따라 근무지 차별을 뒀다. 민간과 공공영역 채용 과정의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커진다.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2025년 공정채용 정기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23개 공공기관 중 16곳(69.6%)이 불공정 채용(29건) 지적을 받았다. 농식품부 소관 7개 기관에서 16건, 해수부 소관 9개 기관에서 13건이 각각 적발됐다. 여수광양항만관리는 직무 수행 능력과 무관한 ‘용모’를 면접 전형 평가 지표에 포함했고, 외부 면접위원을 과반수로 구성해야 하는 지침도 15차례 중 11차례(73.3%) 위반했다. 해양환경공단은 학위 요건을 갖추지 못한 미자격자 2명을 서류전형에서 합격시켰다가 면접이 끝난 뒤에야 불합격 처리했다. 한국마사회는 선발 예정 인원이 2명인 채용에서 지침을 위반하고 법정 가점을 부당하게 적용해 합격자를 뽑았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은 동점자 처리 시 연소자를 우선하도록 규정했다. 한국농어촌공사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은 2023년부터 3년 연속으로 공정 채용 관련 지적을 받았다. 농정원은 2년 연속으로 채용공고에 합격자 결정 방법을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인사혁신처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최근 10년간 국민추천제로 뽑힌 인사 중 셀프 추천 비율은 51.5%였다. 특히 공공기관 임원은 셀프 추천 비율이 57.1%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사전 검증이나 자격 제한 장치가 부족하고, 사후 관리 체계도 미비해 정무직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는 다는 지적이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부환 대표는 경력직 채용에 차별적 기준을 적용한 것이 드러나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소환됐다. 이 회사는 국내 11개 대학과 영국의 세계 대학 평가 기관 QS가 발표한 100위권 대학 출신은 서울·판교 근무자로, 나머지 대학 출신들은 다른 지역 근무자로 하는 기준 등을 담은 내부 가이드라인을 작성해 채용 담당자들에게 전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노동부가 감독에 돌입했고,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사과문을 내고 책임자 징계, 내부 프로세스 개선, 공정 채용 교육 강화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