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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충남 안흥포구를 방문,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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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활발해진 ‘SNS 정치’에 대한 일각의 비판과 관련, “품격 없다, 권위 없다 비난하겠지만 경호를 최소화한 뒷골목 삶의 현장 방문도, 소셜미디어(SNS)소통도, 그분들의 언어로 교감하는 일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밤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댓글로 국민과 소통하다 품격 없다고 비난받고 조롱당하던 노무현 대통령님이 떠오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러 논란에도 SNS를 통한 대국민 직접 소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11일 오전에만 5건의 SNS 글을 올리며 여러 현안을 짚었다. 특히 최근 특정 진영에서 쓰는 말을 대통령 공식 계정에서 사용해 논란을 빚은 ‘좌아하게’ 라는 표현에 대해 “일베에서 쓰던 말이 아니라, 민주개혁진영에서 문재인 대통령 시절부터 쓰던 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아하게’ 라는 말을 장난스럽게 비튼 말장난(언어유희)의 하나”라며 “엄중, 진지, 권위도 중요한 덕목이지만 드라마를 다큐 취급하는 과잉진지도 경계하자”며 언론의 비판에 서운함도 드러냈다.
아울러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언급하며 “제게 소통과 그 수단인 SNS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신 분”이라며 “오물을 끼얹으며 공론의 장을 어지럽히는 계정은 차단해야 건전한 공론의 장이 유지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미국·멕시코 순방에서 귀국한 지난달 27일 이후부터 SNS소통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 최근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의 자격 논란 및 검찰 개혁, 북한 포로 송환과 우크라이나와의 외교 갈등, 부동산 정책 등 여러 분야에서 폭넓게 SNS로 의견을 밝히고 있다. 특히 정부의 검찰 개혁에 비판을 지속한 여권 강경파에 대해선 강도 높은 비판으로 진영 내부의 흔들기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청와대 성기홍 홍보소통수석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의 빈번해진 SNS 소통을 두고 “단순한 SNS 정치가 아니다”며 “국민과 대통령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대화고, 국정과 국민 사이의 벽을 낮추는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직접 소통 역시 그런 방향으로 더 다양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 수석은 특히 이 대통령의 SNS 소통 확대에는 이번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확인한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정상들의 소통 방식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매일 오전 7시30분 기자회견을 열어 주요 국정을 직접 설명하고, 이를 온라인 콘텐츠로 재가공해 국민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 국빈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내가 반성했다. 앞으로 더 국민들과 열심히 소통을 해야겠다. 직접 소통을 더 해야겠다”고 말했다고 성 수석은 전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11일 “내가 정치를 시작한 것은 이루고자 한 과제가 있어서이지 자리를 탐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며 “지금도 국회의원이라는 과분한 자리에서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검찰개혁, 사법개혁에 동지들과 함께 진군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언을 두고 이 대통령의 엑스(X·옛 트위터) 글을 반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엑스에 올린 글에서 “순수한 급진성도 문제겠지만,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를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되니 대의명분 삼아 급진 개혁을 내세우며 내부 공격을 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당내 강경파가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