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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19일 국회 농해수위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
19일 해양수산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 등 전국 4개 항만공사 통합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국민의힘 이성권(부산 사하갑) 의원은 “국감을 앞두고 항만공사 통합에 대한 각 공사들의 의견을 물어보니 정부 방침에 따르겠다고 한다. 답변이 똑같았다”며 “그런데 (각 지역 항만공사) 사장께서 개인적으로는 저에게 (통합에) 반대하는 의견을 얘기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노조, 전문가, 지역사회 모두 반대하고 있다. 다들 속으로는 통합에 반대하는데, 사장님들이 소신 없이 ‘정부 방침에 따르겠다’고 발언해도 되느냐”라며 항만공사 사장들의 이중적인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항만공사 통합은 세계적 흐름과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옌스 마이어 국제항만협회(IAPH) 총재가 지난달 15일 부산에서 열린 제14회 부산항만컨퍼런스에서 ‘항만공사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체계가 항만 간 경쟁을 유도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통합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우리는 지금 역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선교 의원도 사실상 통합에 찬성 입장을 밝힌 여수광양항만공사를 제외한 3개 항만공사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을 두고 “항만공사 사장들에게는 내부 직원과 지역사회의 반대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 같다”며 “항만의 글로벌 경쟁력을 추락시킨 장본인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야당뿐만 아니라 여권도 통합에 반대다. 여수광양항만공사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은 지난 12일 해수부 국정감사에서 “지역에서 엄청 우려가 크다”며 “세계적으로도 항만공사는 지역별로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게 일반적이고, 선진국은 특히 그렇다. 우리나라처럼 중앙정부에 집적해 한 군데에 모으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개호 의원도 “부산항은 컨테이너 중심 물동량, 광양항은 철강 등 산업항인데 항만공사를 통합해서 종합 관리하면 이런 항만별 특수성이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