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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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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소방 재정 문제를 둘러싼 역풍에 휘청이고 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과 부승찬 의원의 ‘소방이 재정 쭉쭉’ 막말 논란이 연이어 터진 데다, 김민석 당대표마저 순직 소방관 조문 과정에서 응급환자 전용 주차 구역 이용 논란에 휩싸이면서다. 김 대표는 나흘 연속 사과하며 수습에 힘을 쏟고 있다.
김 대표는 20일 유튜브 ‘민주당TV’에 출연해 “여러 가지로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전날 부 의원에 대해 엄중 경고하고 윤리감찰단 직권조사를 지시한 데 대해서는 “전후 맥락이 어찌 됐든 국민들께서 불편하게 느끼시겠다고 생각했다”며 “당이 선제적으로 입장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를 포함해 모두에게 여러 어려운 일들이 겹치고 있는 만큼, 이럴 때일수록 말과 행동을 무겁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병도 원내대표도 이날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소속 공직자들의 언행이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 원내대표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책임감을 더해 국민의 신뢰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전날 한정애 사무총장 명의로 ‘소방공무원 애도 기간 중 당직자·공직자 윤리규범 준수의 건’이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신중한 언행을 당부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엄정 조치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잇따른 소방 관련 실언을 ‘망언’으로 규정하며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추 지사와 부 의원에 대해 당 차원의 최고 수위 징계를 내려 다시는 이런 망언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미애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응급환자용 주차구역 주차 등 과잉 의전 논란까지 더해진 민주당의 도덕성과 현실 인식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수준”이라고 직격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응급실 앞에서는 대통령도, 여당 대표도 예외일 수 없다”며 “응급의료의 원칙이 권력 앞에 무너지는 일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당내 ‘소방관 헌신 예우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소방에 대한 중앙정부의 책임 강화, 소방관 안전 지원, 순직 소방관 유족 지원 강화 등 3대 기조를 중심으로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