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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한동훈(부산 북갑) 의원이 지난 24일 서울 능인선원 농성장을 찾아 국제신문 기업회생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
100억 원대 체불 임금을 방치하고 기업 회생을 거부하는 국제신문 대주주 능인선원 이정섭 대표원장(법명 지광)이 27일로 예정된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80년 동안 부산 경남 울산 시·도민을 대변해 온 국제신문을 벼랑 끝으로 내 몬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25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회 기후노동위원회는 26일 회의를 열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지광 스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지광 스님은 지난 23일 ▷관련 사안에 대한 고소·고발 제기 ▷증언으로 인한 이해관계인 간 갈등 심화와 법원 회생 절차 혼선 우려 ▷직접적 경영 책임자가 아니라는 주장 등을 담은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국제신문 비상대책위원회는 사유서에 누가, 어떤 사건으로 고소·고발했는지조차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부산노동청에 국제신문 임금 체불로 접수돼 진행 중인 사건은 없다. 설령 수사 중인 사건이 있더라도 국감장에서 해당 질문에만 답하지 않으면 된다”고 반박했다.
비대위는 “실질적 경영자가 아니다”는 지광 스님의 주장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2018년 3월까지 국제신문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직했고, 지난해까지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과 2024년에는 그의 측근인 능인선원 인사들이 임금 체불을 해결한다는 내용의 ‘각서’와 ‘국제신문 정상화 방안’에 서명했다. 지난 21일에는 인수예정자인 에코프라임마린컨소시엄과의 면담에도 직접 나왔다. 비대위는 “책임이 필요할 때만 경영과 선을 긋는 것”이라며 “법원에는 돈이 있으니 갚겠다고 하지 않았나. 해결 의지가 있다면 국회에 나와서 당당히 계획을 밝히라”고 말했다.
지광 스님에게 체불 임금 해소와 회생 동의를 촉구하는 여론은 갈수록 확산한다. 무소속 한동훈(부산 북갑) 의원은 지난 24일 서울 능인선원 앞 국제신문 농성장을 찾아 “국제신문은 1947년 창간 이래 부울경 민주주의의 산 증인이자 발전의 버팀목이었다”며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진보당 부산시당은 시내 곳곳에 “국제신문을 살리자”는 현수막을 내걸며 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