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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민수 최고위원이 김 대표의 8·17 전당대회 당시 신천지 교인 집단 입당 의혹 제기와 관련해 발언하는 것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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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신천지 교인의 집단 입당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사과했지만, 당내 갈등이 진정될 분위기는 아니다.
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천지 의혹 문제를 둘러싼 계파 간의 시각차가 드러났다.
친청계인 이성윤·한민수 최고위원이 김 대표를 향해 공세를 폈다. 이 최고위원은 “김 대표가 반명(반이재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의 증거가 없다고 했는데, 원래 비밀연합이 없었으니 무슨 증거가 나오겠나”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 문제가 비공개 의총에서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본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로 끝낼 문제인가”라며 “피해자인 당원, 정청래 전 대표에게 진정성 있는 공개 사과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한 최고위원은 “조롱과 모욕을 견뎌온 당원과 지지자들의 상처가 어찌 비공개 의총 사과 한 번으로 아물겠나”라며 “김 대표는 공개 사과하시고 ‘3자 비밀연합’ 발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라”고 했다.
김 대표는 친청계의 공개 사과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마지막 순서로 발언한 김 대표는 “어제 의총에서 뜻을 모은 대로 당내에서 종교의 정치 개입 우려가 사라지도록 당은 자정 노력과 제도 개선 절차를 밟겠다”며 “당의 통합과 민생에 매진하겠다”고만 말했다.
친청계를 제외한 지도부의 다른 구성원들은 사실상 김 대표를 지원하고 나섰다. 한병도 최고위원은 “어제 의원총회에서 일부 입장차가 있었던 현안에 대해 더 나은 결론을 도출하고자 토론과 숙의를 이어가겠다”며 “더 크고 단단한 민주당을 위해 화합과 단결을 이룰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지혜를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 단장으로 조사를 담당했던 박선원 최고위원도 신천지를 직접 언급하지 않고 “정치인의 이해관계가 민생보다 앞설 수는 없다”며 “국민의 삶을 함께 지키는 데 힘을 모으자”고 했다.
의원들 사이에서는 당 내분을 우려한 듯 김 대표의 사과를 높게 평가하는 쪽이 우세한 양상이다.
이 같은 평가와 별개로 계파 간 갈등이 커질 가능성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친청계는 ‘당 대표 경선 등과 관련해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내용의 정당법 제52조 2항까지 들고나왔다. 이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근거가 없는 3자 비밀연합 의혹이 어떤 목적과 근거로 공표됐는지, 정당법 52조 위반 여부까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전날 사과한 이상 향후 신천지 문제를 둘러싼 갈등상에는 정면으로 대응하겠다는 기조를 세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