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구 40명 “국제신문은 공공재”
- 여야 초월 ‘회사 정상화’ 힘 보태
- 국힘 조배숙 서명…114명으로 늘어
- 임금 체불 조사 불응하면 강제수사
부산 울산 경남 현직 지역구 국회의원 40명 전원이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문에 이름을 올렸다. 79년 동안 부울경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지역 신문을 살려야 한다는 데 지역 정치권이 여야 없이 한목소리를 낸 것이다. 부산고용노동청도 국제신문의 임금과 퇴직금 체불 관련 고소와 관련해 대주주인 능인선원 이정섭(법명 지광) 원장에게 이른 시일 내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국제신문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국민의힘 서천호(경남 사천·남해·하동) 의원이 ‘기업회생 동의 촉구문’에 서명하면서 부울경 지역구 의원 40명이 모두 서명을 마쳤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부산 18명, 울산 6명, 경남 16명이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34명, 더불어민주당 4명, 진보당과 무소속 각 1명이다. 국민의힘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과 김기현 전 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4선 민홍철의원과 김태선 당대표 비서실장, 무소속 한동훈 의원, 진보당 윤종오 의원 등이 모두 포함됐다.
국제신문은 1947년 창간 이후 부산을 중심으로 울산과 경남을 아우르며 지역의 현안을 기록하고 권력을 감시해 왔다. 부울경 의원 전원의 서명은 국제신문이 특정 정파나 한 도시의 신문이 아니라 부울경 시민 전체의 공론장이라는 점을 지역 정치권이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현안에서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일이 잦은 부울경 의원들이 정당을 가리지 않고 한목소리를 낸 것도 이례적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부울경을 대표하는 의원들이 여야 모두 한 명도 빠짐없이 뜻을 모아준 것은 국제신문이 지역 공동의 자산이라는 증거”라며 “대주주 능인선원은 지역사회의 이 한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여 회생계획안에 반드시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조배숙(비례·5선) 의원도 서명에 동참했다. 이로써 서명한 국회의원은 모두 114명으로 늘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57명, 국민의힘 48명, 진보당 4명, 조국혁신당 2명, 개혁신당 1명, 무소속 2명이다.
의원들은 촉구문에서 “국제신문 구성원들의 기업회생 신청은 대주주를 배척하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국제신문을 살리기 위한 몸부림이었다”며 “지역의 정론지 국제신문은 공공재”라고 밝혔다. 이어 대주주인 능인선원 지광 스님에게 성공적인 인수합병(M&A)과 정상화에 힘을 보태 달라고 촉구했다.
국제신문 임직원의 미지급 임금·퇴직금은 102억 원대에 이른다. 오는 10일 관계인집회가 열리며,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20일이다.
부산노동청은 이 원장을 불러 임금·퇴직금 체불 관련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다만 이 원장은 노동청의 출석 요청에 응답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노동청 관계자는 “지정된 날짜에 출석하지 않으면 2차 출석을 요구할 수 있고, 이후에도 정당한 이유 없이 반복적으로 출석 요구에 불응하면 체포영장에 의한 체포 등 강제수사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