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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가 4일 부산연구원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성효 선임기자 |
- 野, 퐁피두 중단 등 추궁 전망
- 與 “朴시장 때 사업 송곳 검증”
10대 부산시의회의 첫 행정사무감사가 4일 시작됐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전재수 부산시장 취임 후 처음으로, 국민의힘이 다수인 부산시의회가 고강도 대응을 예고하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현장에서는 전 시장의 공공기관장 인사와 전임 시정 사업 중단 등을 놓고 여야가 격돌할 태세지만 수적 열세에 놓인 여당이 야당의 공세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부산시의회는 17일까지 14일간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등 피감기관 27곳을 상대로 감사를 벌인다. 가장 주목받는 감사는 9일 행정문화위원회의 문화국과 16일 체육국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시를 상대로 전 시장이 전임 시장이 추진한 주요 사업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점을 집중 추궁할 태세다. 10일 건설교통위원회의 부산교통공사 감사도 주목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실패 등 전임 박형준 전 부산시장 시절 주요 사업을 송곳 검증하겠다는 각오다. 국민의힘 박종철(기장1) 원내대표는 “이번 감사는 전재수 시정 견제를 목표로 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의 실력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갑용(부산진2)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계속 같은 사안을 도돌이표처럼 반복해 발목을 잡는 것 같아 실망스럽다.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발전적인 감사가 되길 바란다”고 맞섰다.
여야의 전초전은 전날 5분 자유발언이었다. 국민의힘 윤지영(사하1) 의원은 김태호 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을 문제 삼았다. 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지난달 8일 김태호 당시 교통공사 사장 후보자와 김명수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가 모두 ‘부적격’하다는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전 시장은 이 가운데 교통공사 사장만 임명했다. 시설공단 후보자는 지난달 26일 자진 사퇴 형식으로 물러났다. 윤 의원은 “(김 사장을 임명한 것은) 시민의 대표 기관인 의회의 존재 이유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라며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송우현(동래2) 의원은 전 시장 취임 100일을 두고 “지우기·포장하기·외면하기는 100점이지만, 정책 대안과 실질적인 성과, 현안 해결은 0점”이라고 혹평했다. 사직야구장 재건축 재검토, 퐁피두센터 부산분관 중단, 라 스칼라 개막공연 초청 포기 등을 들며 대안이 없다고 비판했다. 해운기업 본사 이전 성과를 두고는 HMM 전체 임직원 866명 중 실제 부산으로 이전한 인원이 약 20명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성현달(남3) 의원은 부산여성가족플라자 건립 사업 재검토를 ‘남구 패싱’으로 규정했다. 중앙투자심사와 예산 편성까지 마친 사업을 다시 흔드는 것은 전임 시정 지우기라는 주장이다.
반면 민주당 최은영(해운대2) 의원은 “부산시의회는 국민의힘이 다수인 의회이지, 국민의힘만의 의회가 아니다”며 “명분 없는 발목잡기를 멈춰야 한다”고 맞섰다. 최 의원은 2021년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전 시장이 시의회의 부적격 의견에도 교통공사와 도시공사 사장을 모두 임명한 사례를 들어 “시장의 소속 정당에 따라 판단의 원칙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번 감사 대상 대부분이 박 전 시장 재임 당시 사업인 만큼 전임 시정의 책임부터 따져야 한다고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