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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열린 2007년도 제 1회 부산광역권 채용 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구인업체 부스에서 즉석 면접을 보고 있다. 국제신문 자료사진 |
부산교통공사에 근무하는 신학용(40·남) 씨는 지난해 입사한 신입사원이다. 그는 일반기업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신이 내린 직장'이라고 불리는 공사에 입사했다. 부산교통공사가 지난 2006년부터 연령 학력 제한을 철폐하는 열린채용에 나섰기 때문이다.
신 씨는 직장동료보다 나이가 많아 조직에 적응하기 어렵지 않을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동료 대부분이 30대 이상인데다 업무처리에 잘 배려해줘 어느때보다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는 "평소 일해보고 싶던 분야인데다 안정적인 직장이라 더욱 업무에 충실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신 씨처럼 늦깎이 신입사원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9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상장기업 516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열린 채용 시행 여부'를 조사한 결과 44.4%인 229개사가 '실시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10곳 가운데 4곳 이상이 학력이나 연령 어학점수 등이 없어도 입사지원할 수 있는 것이다. 2006년 조사에서는 35.2%의 기업이 열린 채용을 실시했다. 1년새 입사지원 문턱을 낮춘 기업들이 9.2%나 증가한 셈이다.
열린 채용을 가장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곳이 공기업이다. 공기업 중 92.5%가 열린채용을 시행하고 있었으며 대기업은 46.5%, ▷외국계 기업 40.0%, ▷중소기업 37.0% 순이었다.
열린 채용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받는 사람은 늦깎이 지원자다. 설문에 응한 기업 중 92.6%가 열린채용 항목으로 '연령'을 꼽았다. '학력'을 답한 곳은 59.8%로 절반 이상이었고 ▷전공(27.5%) ▷어학(27.1%) ▷학점(25.8%)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 역시 열린 채용에 만족하는 곳이 많았다. 특히 늦깎이 신입사원들은 업무 및 조직 충성도가 높아 젊은 신입사원보다 낫다는 반응도 있었다.
부산교통공사 인사담당자는 "젊은 신입사원들은 업무를 수행하다가 조금이라도 자기와 맞지 않으면 쉽게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시험을 보고 퇴사한다.
하지만 늦깎이 신입사원들은 안정적인 직장을 찾아 왔기 때문에 업무 적응력이나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 열린채용을 통해 스펙(학점 어학점수 등의 조건)이 뛰어난 인재보다는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인재를 찾을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들었다.
기업체로서는 급변하는 사회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인재가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공제한을 철폐한 금융업계 인사담당자는 "타 전공 출신자의 새로운 시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등 다양한 인재들이 조화를 이루며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열린 채용으로 뽑은 인재에 대한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아 열린 채용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