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태백(30대 태반이 백수)으로 매번 서버전형(인터넷 접수마감 직전 지원자가 몰려 다운됨)을 향해 돌진하고…'.
지난해에도 어김없이 취업시장을 나타내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16일 취업포털 커리어는 청년실업난과 직장인의 고용불안 세태를 나타낸 신조어를 정리했다.
일본 '버블 세대' 유럽 '1000유로 세대' 미국 '빈털터리 세대'가 한국에서는 '88만원 세대'로 대변됐다. '88만원 세대'란 20대 근로자 중 95%가 평균 임금 88만 원을 받는 비정규직 세대가 될 것이라는 의미로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문제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취업의 최고 조건으로 고용안정이 꼽히면서 지난해 역시 공기업과 공무원에 대한 인기는 식을줄 몰랐다. 특히 2009년 로스쿨이 개교하고, 공기업 공무원에 공직적격성테스트(PSAT) 도입이 예상되면서 고시족들이 공시족에 합류해 '고공족'이라는 새로운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대학가에서는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가짜 학위파문으로 인해 '짝퉁학위'나 철저한 검증없이 취득한 '허술학위'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캠퍼스 커플을 갈라놓는 사람을 뜻하는 'CCC(Campus Couple Cutter)'는 과거 그 원인이 질투심이었다면 요즘은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해 스터디 그룹 안에서 걸림돌을 제거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은 술독보다 더 독한 '야근독'에 시달려야 했다. 야근독은 야근을 많이 하여 생긴 피로를 이르는 말이다.
IMF 외환위기 이후 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일컬어지던 조기(조기퇴직), 명태(명예퇴직), 황태(황당하게 퇴직) 등의 생선시리즈는 동태족(한겨울에 명예퇴직하는 사람), 알밴 명태족(퇴직금을 두둑이 받은 명예 퇴직자), 생태족(해고 대신 타부서로 전출당한 사람) 등으로 파생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