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中 시중은행·기업, 달러화 '풍요 속 빈곤'

위안화 절상·단기 외환채무 쿼터 축소에 중앙은행에만 몰려 민간은 품귀 현상

  • 김해연 기자 haykim@kookje.co.kr
  •  |   입력 : 2008-03-25 21:31:18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달러화가 넘쳐나는 중국에 달러부족이라는 특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이 달러를 묶어두면서 오히려 시중의 달러가 부족할 정도가 된 것이다. 엄청난 무역흑자를 내고 있는 중국이 급격한 유동성 증가로 인한 인플레를 막고, 위안화 평가절상 압박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실제로 25일 위안화 환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은행간 거래기준이 되는 위안화 기준 환율을 달러당 7.0436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환율이 처음으로 달러당 7.05위안을 넘었다. 달러화는 미국의 경제침체로 약세를 보이다 최근 반등했으나 위안화의 절상 추세는 바뀌지 않고 있다. 무역흑자로 달러화가 넘쳐나는 게 첫번째 원인이다.

실제로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현재 1조6500억 달러에 달한다. 이 많은 달러의 대부분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들어와 있다. 중국 시중은행들은 위안화 평가절상으로 인한 손실을 막기 위해 달러를 확보하는대로 중앙은행에 팔고 있다. 이 때문에 중앙은행에는 달러가 넘쳐나는데 정작 시중 은행에는 달러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중국 당국의 엄격한 외환 관리도 달러 부족 사태에 한 몫하고 있다. 중국은 투기자금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국내 달러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 국가외환관리국은 지난해 은행들의 단기 외환 채무 쿼터를 큰 폭으로 축소했다. 외국은행의 경우 2006년의 60%, 국내 은행은 30% 수준으로 낮추도록 했다.

올해는 은행들의 단기 외환 채무 쿼터가 이보다 더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의 한 국영은행 딜러는 "많은 이들이 올해 은행들의 단기 외환채무 쿼터가 작년의 절반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차이나 이코노믹 모니터'의 이코노미스트 마 진 씨는 "당국이 과도한 유동성을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는 만큼 은행권의 외환 자금에 대해서도 통제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달러 차입 가산금리도 상승하고 있다. 지난주 중국 국내시장의 6개월 만기 달러 차입금의 가산금리(런던은행간 대출금리 기준)는 11.34%포인트였다. 한달전(4.5%포인트)에 비해 무려 3배 가까이 올랐다.

지금은 달러 부족으로 은행들의 외환 관리는 물론 중국 업체들의 달러 자금조달도 어려움을 겪을 정도다. 북미지역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부족이 심각해 중국 업체들의 달러 자금조달에 지장을 줄뿐 아니라 은행들의 외환 업무를 제한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당분간 달러 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당국이 외환 관리를 오히려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가외환관리국의 한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외환 관리를 완화하기보다 강화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역시 인플레와 위안화 평가절상을 막기 위해서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4. 4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5. 5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6. 6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7. 7[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8. 8“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9. 9“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10. 10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5. 5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6. 6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7. 7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8. 8[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9. 9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10. 10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3. 3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4. 4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5. 5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8. 8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가계대출 금리 5% 턱밑…고정형 주담대 사상 첫 5% 뚫어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3. 3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4. 4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5. 5“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30일
  8. 8본사 비대위·퇴직자, 지광 고소…실질경영자에 ‘체불 책임’ 추궁
  9. 9“대화 거부한 건 대주주…당당하면 왜 국회서 소명 안 했나”
  10. 10착취 당한 男 장애인 구조해도…부산엔 임시거처조차 없다
  1. 1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2. 2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