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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김효정 mania909@kookje.co.kr |
국내 펀드 투자자들이 대표적인 해외펀드로 운용하고 있는 중국펀드가 연초부터 크게 흔들리면서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문제는 전체적으로 중국 지수가 내리막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부분적으로 급락과 반등 패턴이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의 바닥을 가늠할 수 없다는 점이다. 전문가들 역시 환매시점을 놓쳤다고 지적한다.
31일 증권사와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정부의 추가긴축 정책, 티베트 관련 악재 등이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중국펀드는 연초 이후 -30%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50∼100%에 육박했던 수익률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것으로 투자자들의 상대적 손실감을 키우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1개월간 수익률 하위 TOP 10도 대부분 중국펀드가 차지하고 있다. 설정액 1조 원을 넘는 펀드만 보더라도 중국펀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 1종류A'가 연초 이후 -35.32%를 기록하고 있다. 이 펀드는 지난해 수익률이 80%에 달할 정도였다. 또 지난 한해 수익률 50%를 넘겼던 '봉쥬르차이나주식 2종류A'도 -31%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봉쥬르차이나주식1'과 '슈로더차이나그로스주식종류자(A)'도 -30%가량 급락했다. 이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중국 펀드들이 주로 투자하는 종목으로 구성된 홍콩 H지수가 지난해 10월 말 2만400.07에서 최근 1만2000 선까지 떨어져 40%가량 빠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증시의 폭락에 대해 미국 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도 일정 부분 있지만 상장이나 유상증자 등으로 지나치게 많은 주식이 증시로 쏟아져 들어왔고 중국 기업들의 실적 상승폭이 둔화되는 등 중국 내부 문제에서 비롯된 측면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대내외 악재가 혼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중국펀드 투자자들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조금씩 환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까지는 하루 정도 수탁고가 감소하다가 다시 증가세를 보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수일 동안 연속해 수탁고가 감소하는 모습도 나타나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는 섣부른 환매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급락했기 때문에 환매하기에는 이미 늦었고 주가가 반등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CJ투자증권 영도지점 배병권 과장은 "펀드 수익률이 좋았던 지난해 말을 전후해 중국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30% 이상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손실 국면은 환매 타이밍이 아니며 중국 증시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뒤 환매에 나서는 게 현명한 투자요령"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은행 개인고객부 김성화 부부장도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중국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32%에 달하고 중국 편입비가 높은 브릭스, 친디아, 아시아 펀드까지 포함하면 70%가 넘어 중국펀드 수익률은 해외펀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며 "침체된 주식시장을 끌어올리기 위한 증시부양책이 거론되고 있고, 경제 성장률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중국펀드의 투자매력도가 하락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