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도 청와대 따라 얼리 버드(Early bird)'
최근 부산은행 임직원들의 아침 출근시간이 빨라졌다. 은행이 정부부처 및 몇몇 기업이 채택한 'Early bird 운동'을 벤치마킹하면서 일어난 변화다. 얼리 버드 운동은 말 그대로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많이 잡는 것'처럼 MB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직원을 비롯해 일부 정부부처가 일과를 일찍 시작한 데서 비롯됐다.
9일 부산은행에 따르면 매주 월요일 오전 8시30분에 시작하던 임원회의를 8시로 조정했다. 매주 목요일 열리는 본부 부서장회의는 이전보다 1시간 앞당겨 7시30분으로 정했다. 뿐만 아니라 아침 시간을 이용한 교육연수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교육연수프로그램은 업무시간이나 주말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따라 이 은행은 지난 8일부터 본부 부서 직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기획마인드 특강'을 오전 7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영업점장 부지점장 등을 대상으로 오전 8시부터는 1시간 동안 영업상품 관련 화상교육을 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부산은행 인사부 전형욱 부부장은 "아침 시간을 활용해 일반 직원들이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업무시간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변화"라면서 "본부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기획마인드 특강은 오전 7시30분에 시작하지만 접수 이틀 만에 마감될 정도로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 사이에선 이에대해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임직원들의 출근 시간이 빨라질수록 하위직 직원들의 출근 시간도 당겨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직원은 "업무를 일찍 시작한다고 업무의 효율이 반드시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회의 자료를 준비하려면 전날 퇴근이 늦거나 더 일찍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