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특정 지역을 겨냥한 금융상품을 선보이며 지역민과의 교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부산은행과 경남·대구은행 등 영남권 3개 지방은행은 경상도 방언을 활용한 이색 신용카드 상품인 '단디 카드'를 14일부터 공동 출시했다. '단디'는 경상도 방언으로 '확실히', '빈틈없이', '단단히'란 의미. 은행들은 "지역에 특화된 카드의 다양한 혜택을 지역민에게 '단디' 챙겨주겠다는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지역 기반이 비슷한 은행들이 지역고객을 위해 공동 금융상품을 출시한 것에 대해 은행권에서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방언을 활용해 지역의 특화카드임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이 지역을 연고로 한 고객의 경우 친숙하게 다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디카드는 국내 모든 가맹점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비롯해 지역 백화점 및 대형 유통매장, 놀이공원 할인, 환전 및 송금 수수료 우대, 여수신 금리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이 집약돼 있다.
최근 야구계에서 돌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포스트 시전 진출을 기원하는 부산은행의 '가을야구 정기예금'은 지역민의 염원을 상품으로 연결시킨 케이스다. 롯데 자이언츠가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경우 모든 예금 가입자에게 0.1%(최고 5.7%)의 사은금리를 지급한다.
펀드 가운데는 우리CS자산운용의 부울경 펀드가 대표적이다. 부산 울산 경남지역 상장기업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한 지난해 하반기 등장한 이 펀드는 부울경 지역 소재 기업에 투자하는 '지역 펀드'다. 여기에는 두산중공업 한진중공업 STX조선 태광 삼성테크윈 등 유가증권시장의 업종 대표주들이 투자 대상에 포함돼 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지역 특화 마케팅은 고객들에 친숙한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