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회복으로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IT 자동차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이면서 이들 업종과 연계된 섹터 ETF의 수익률이 크게 호전된 결과다. 특히 ETF는 자산규모도 해마다 크게 늘고, 회전율도 주식시장보다 5배 이상 높아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면서 차세대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ETF 시장 급팽창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4월 현재 ETF 자산규모는 2조2840억 원으로 2002년 도입 첫해의 3568억 원보다 5.4배 증가했다. 거래규모 역시 꾸준히 늘면서 올해 1분기 시가총액대비 회전율이 894%로 주식시장 평균치인 173%에 비해 5배 이상 높다. 뿐만 아니라 2005년 81만5000계좌에 그쳤던 ETF의 일평균거래량은 2006년 174만4000계좌, 2007년 233만3000계좌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일평균거래대금 역시 올해 1분기 810억 원으로 2005년 이후 매년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 측은 "전세계 ETF시장 규모가 도입 14년 만에 1000배 늘었다"며 "국내 ETF 시장 규모도 오는 2010년에는 15조∼20조 원을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자 입장에서 눈여겨 볼만 한 것은 외국인의 ETF 시장 거래 비중(37.2%) 증가다. 올 1분기 외국인은 지난해보다 8.1%포인트 ETF 거래 비중을 확대했다. 특히 지난 달까지만 해도 유동성 확보를 위해 적극 환매에 나섰던 외국인들이 ETF 매수를 재개한 것은 국내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수익률은 업종따라 희비
올 1분기 전반적인 시장하락으로 대부분 ETF 수익률은 부진한 모습이다. 21개 ETF 가운데 18개 종목이 1분기 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업종에 따라 수익률 회복을 시도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이 눈여겨 볼만하다.
지난 1분기 기준 반도체와 IT 업종 ETF는 5.6~7.7%의 양호한 수익률 기록 중이다. TIGER반도체가 7.7%로 1분기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KOSEF IT와 KODEX반도체가 각각 7.0%와 5.6%의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은행 미디어통신업종 ETF를 비롯해 중국기업 ETF 등은 코스피지수 대비 수익률이 낮은 편이다.
투자시 유의할 점
ETF는 펀드와 주식 중간에 위치한 상품으로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고, 펀드보다 수수료가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분산투자 효과가가 매우 크다. ETF 자체가 특정지수(코스피200 등)를 추종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소액으로도 시장에 속한 여러 종목들에 분산 투자하는 셈이 된다. 일반 주식과 같이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직접 매매, 환금할 수 있는 것도 큰 매력이다.
하지만 유념해야 할 부분도 있다. 가장 먼저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이 선행돼야 한다. ETF는 종목별 실적이나 단기 재료에 민감하지 않다. 따라서 해당 지수나 시장이 저평가 돼 있을 때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시간에 대박을 노릴 수도 없다. ETF는 개별종목처럼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ETF가 상한가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편입된 모든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다.
▶ETF(상장지수펀드)
ETF는 주가지수를 펀드로 만들어 이를 주식시장에서 사고 팔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코스피200이나 섹터지수 등 특정 지수에 연동되는 수익을 얻도록 설계된 일종의 지수연동형펀드다. 주식과 달리 증권거래세가 없으며 펀드 수수료도 낮다. 2002년 10월 도입돼 현재 증권선물거래소에는 6개 대표지수 관련 ETF를 비롯 8개 섹터 ETF, 8개 스타일 ETF, 2개 해외지수 관련 ETF가 상장돼 있다.
ETF 시장 규모(단위 억원, 천좌) |
구분 |
2003년말 |
2004년말 |
2005년말 |
2006년말 |
2007년말 |
2008년 1분기 |
순자산 총액 |
7029 |
4896 |
8046 |
15609 |
24268 |
17556 |
상장좌수 |
69330 |
47890 |
99250 |
129955 |
113830 |
110000 |
상품수 |
6 |
4 |
6 |
12 |
21 |
2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