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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이건희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도중 본관 지하 1층 가전매장에서 취재진을 비롯한 시민들이 텔레비전을 통해 생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
22일 발표된 삼성의 '경영쇄신안'이 이건희 회장의 완전 퇴진 등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강도높은 내용이 포함된 데 대해 삼성그룹 내부에서는 '충격'이라는 반응과 함께 종일 술렁였다.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이순동 사장은 이날 소회를 묻는 기자들에게 "심정을 밝히고 싶지 않다"면서 "삼성의 모든 직원들이 '회장님이 없다'는 것에 충격을 받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삼성의 다른 관계자는 "삼성그룹에서 차지하는 이 회장의 지배력과 경영능력, 의사결정 역할 등을 고려할 때 2선 후퇴 가능성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한마디로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삼성그룹 내 모든 계열사의 사내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18만여 명에 달하는 직원들 중 상당수가 이 회장이 발표하는 순간을 지켜봤다. 일부 직원들은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경제단체들은 공식적으로 "이번 사태로 삼성이 국민으로부터 더 큰 신뢰를 얻고 경제계 전반에 투명경영이 정착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반응을 내놓았지만, 많은 기업인들이 삼성의 앞날을 우려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공식 논평을 통해 "경제계는 삼성그룹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던 이건희 회장의 쇄신안이 국민 정서를 고려한 고뇌의 결단이라고 생각하며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번 쇄신안은 삼성이 국민으로부터 더 큰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무역협회도 "특검 수사 종결과 경영 쇄신안 발표를 계기로 삼성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길 바라며, 조속히 경영을 정상화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계는 이번 삼성 그룹 차원의 경영쇄신을 계기로 투명경영과 정도경영이 경제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행동에 옮기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