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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부산신발산업진흥센터에서 열린 '공동협력 첨단기능화 개발사업' 성과보고회에 소개된 제품. 왼쪽부터 쿠셔닝 러닝화, 미끄럼방지 안전화, 프리락시스템을 접목한 등산화, 치료보조용 신발. |
부산 강서구 송정동 나노텍세라믹스는 2005년부터 기름에 미끄러지지 않는 안전화 개발을 시도했지만 자금 부족과 기술력 한계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이곳은 지난해 부산신발산업진흥센터에서 실시하는 '공동협력 첨단기능화 개발사업(이하 공동개발사업)'에 참여해 물과 기름에 미끄러지지 않는 안전화 개발에 마침내 성공했다. 나노텍세라믹스 정상옥 대표는 "신발센터의 장비를 이용해 세라믹과 고무소재를 접목시킨 신소재를 만들었다"며 "기존 안전화와 차별되기 때문에 조선소 등 산업현장에서 벌써부터 관심을 보여 올해 10만 켤레를 납품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중소 신발기업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제품 개발로 이어주는 공동개발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아이디어 제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어 중소기업의 새로운 활로 개척의 기회도 마련된다.
부산신발센터는 28일 오후 2시 신발센터 강당에서 공동개발사업 최종 성과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소개된 제품은 4개. 나노텍세라믹스는 안전화를 선보였고, 아미실업(사하구 장림동)은 환자를 위한 치료보조용 전문 신발을 개발했다. 코스피(강서구 대저동)는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끈조임 자동 조절시스템 '프리락 시스템'을 소개했으며, 디자인솔루션(강서구 송정동)은 새로운 구조물을 부착해 충격흡수 기능을 강화한 쿠셔닝 러닝화를 내놓았다.
공동개발사업은 중소기업이 아이디어를 내면 신발센터가 전문 인력과 장비를 지원해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2005년부터 25개 업체가 지원받았다. 업체당 2000만 원의 자금을 지원받기 때문에 기술개발비가 절실한 중소기업으로서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단순히 제품개발만 지원할 것이 아니라, 이를 바이어에게 소개할 수 있도록 마케팅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기껏 제품을 만들어 놓아도 소비자들이 외면하면 기업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부산신발센터 권창오 소장은 "사업을 통해 개발한 제품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국내외 전시회에 제품을 출품하는 등 마케팅 지원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